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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대표 "네이버 검색결과 이용자 맞춤형으로 진화"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1 16:05

수정 2018.02.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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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문제, 10대와 60대에 같은 검색결과 줄 수 없다"
지금은 모두가 같은 검색 결과 화면을 보게 되는 네이버 검색이 이용자 맞춤형으로 진화한다. 이용자의 관심사, 위치 등에 따라 같은 검색어를 입력해도 서로 다른 검색 결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

또 네이버는 PC와 모바일을 넘어 이용자들의 모든 순간을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매일 3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네이버를 통해 언제든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접하고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들의 제품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네이버의 연례행사 '커넥트 2018'에서 네이버의 검색이 이용자 맞춤형으로 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하루에 3000만명이 네이버에 접속하는데 이 3000만명의 요구는 모두 다르고, 10대와 50~60대의 간극이 있는데 똑같은 콘텐츠를 제공할수는 없다"며 "개인별로 다른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은 네이버의 생존을 위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 중으로 진화한 이용자 맞춤형 검색을 선보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콘텐츠를 네이버 안에서 자주 활용했던 이용자가 '방탄소년단'을 검색하면 영상이나 음악을 검색 첫 화면에 보여준다. 반면 한번도 '방탄소년단'을 찾지 않았던 이용자가 이를 검색하면 방탄소년단에 대한 소개가 첫 화면에 나타나는 방식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네이버의 연례행사 '커넥트 2018'에서 이용자 맞춤형 검색화면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네이버의 연례행사 '커넥트 2018'에서 이용자 맞춤형 검색화면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또 동영상 검색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10대에선 네이버 대신 유튜브를 통해 검색을 하는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는 것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네이버는 이미지와 텍스트 위주의 검색결과를 보여주는데 이용자들은 영상으로 검색결과를 보고 싶어하는 니즈가 있다"며 "특히 무언가를 알려주는 하우투 영상에 대한 많은 투자를 고민하고 있으며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지식동영상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네이버의 기본인 연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의 본질은 연결이고, 더 많은 것을 연결할수록 그 가치가 더해진다"며 "이용자들의 모든 일상의 순간을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와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는 창작자와 스몰비즈니스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네이버 안에서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자와 이용자들이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몰비즈니스가 없이는 네이버의 성장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올해 네이버가 주력할 분야는 창작자와 스몰비즈니스에게 인공지능(AI)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 네이버는 △판매자가 올린 상품 이미지의 적절성을 판단하고 태그까지 추천하는 이미지 분석 기술 △코디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딥러닝 분석 기술 △연관상품 추천 기술 △음성기반 간편결제 기술 등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다양한 판매자 도구들에 도입키로 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PC 앞에 앉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불이 켜지지 않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순간 등 모든 일상의 순간에도 사용자와 창작자, 사업자들을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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