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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펀드 수익률 반등.. 마이너스 수익률 벗어나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1 17:45

수정 2018.02.21 17:45

"이재용 경영 복귀 긍정적"
삼성그룹펀드 수익률 반등.. 마이너스 수익률 벗어나

삼성그룹펀드 수익률이 점차 오르고 있다. 삼성그룹펀드는 연초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다. 대형주 오름세와 지난 5일 이뤄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이 맞물리면서 삼성그룹펀드가 좋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삼성그룹펀드가 앞으로도 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낼 거라 내다봤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삼성그룹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29%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 0.28%인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그룹펀드도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11%로 저조했지만, 점차 회복하더니 결국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펀드별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가 두드러지는 성적을 거뒀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4.99%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 펀드가 각각 3.55%, 3.01%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소형주에 비해 소외받던 대형주들이 최근 들어 상승하면서 삼성그룹펀드 수익률도 올랐다.

이천주 삼성자산운용 인덱스운용팀 매니저는 "삼성그룹 종목들은 해당 업종에서 1위를 하는 대형주인 경우가 많다"며 "연초 이후 소외받던 대형주들이 중소형주 대비 반등하면서 삼성그룹펀드 수익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석방은 삼성그룹펀드에 우호적인 요소로 분석됐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오너의 경영 복귀는 삼성그룹주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며 "실형 선고 이후 삼성그룹주 주가 흐름에 미친 경영 공백 리스크가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펀드 전망은 계열사들의 주주친화 정책 확대 등으로 인해 긍정적으로 점쳐졌다.
이천주 매니저는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주친화 방침은 전방위로 확산될 것"이라며 "게다가 삼성전자는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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