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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입산 철강에 일률적 24% 관세 부과 선호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4 10:48

수정 2018.02.24 10: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에 모든 국가에게 일률적으로 24%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원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입산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미 상무부가 제시한 수준보다 2.5%포인트 높은 10% 관세부과를 선호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지인들에게 미 상무부가 권고한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재방안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무역제재 방안으로 특정 국가에 대한 선별적인 초고율 관세, 일률적인 고율 관세, 수입할당제(쿼터제) 등 3가지 안을 작성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철강의 경우 ▲브라질·중국·코스타리카·이집트·인도·말레이시아·한국·러시아·남아공·태국·터키·베트남 등 12개 국가에 대한 53%의 관세 ▲모든 국가에 대한 일률적 24% 관세 ▲국가별 대미 철강 수출액을 지난해의 63%로 제한하는 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중국·러시아·베네수엘라·베트남·홍콩에 대한 23.6%의 관세 도입 ▲모든 국가에 대해 일률적 7.7% 관세 적용 ▲국가별 대미 알루미늄 수출액을 지난해의 86.7%로 제한하는 방안 등이 제안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월 13일 펜실베이니아 주 연방하원 보궐선거를 며칠 앞두고 이같은 무역규제를 확정,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률 관세 부과안을 선호하고 있으나 선별적인 안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보다 선별적 접근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이달 초 의원들과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나 쿼터제를 적용할 때 '외과수술' 같은 방식을 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백악관은 관련 무역규제안을 심의하는 절차가 진행중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지 샤 백악관 공보비서는 "다른 모든 결정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은 잠재적인 선택지들을 고려함에 있어 미국인들과 미국 경제의 안보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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