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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힘…무섭게 크는 핀테크 스타트업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6 17:34

수정 2018.02.26 20:54

P2P 신용대출 해주는 렌딧 누적대출 3년만에 1042억
카뱅 등 IT업체 활약도 한몫.. 시장규모 연 300% 성장.. 기존 은행.증권 서비스 위협
혁신의 힘…무섭게 크는 핀테크 스타트업

정보기술(IT)과 금융이 결합한 핀테크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의 성장세가 거세다.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은 2~3년 전 태동한 이후 개인간대출(P2P), 온라인 자산관리, 모바일 주식거래에서 매년 200~300%씩 급성장하고 있다. 이 중에는 제도권 금융의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수백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뒤 제도권 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곳도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스타트업 중 가파른 성장을 한 곳은 P2P 금융이다. 렌딧, 어니스트펀드, 피플펀드 등 P2P 대출 스타트업은 2~3년 전 설립해 올해 누적대출액이 1000억원 안팎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P2P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하는 렌딧은 지난 2015년 설립 후 3년 만에 누적대출금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6년 초에는 누적대출금 100억원을 넘지 않았지만 지난해 초에는 294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 1월 975억원으로 전년보다 300% 넘게 성장했다. 현재 누적대출액은 1042억원을 기록 중이다.

부동산, 개인신용 대출을 아우르는 어니스트펀드도 렌딧과 같은 2015년에 설립됐다. 지난 2016년 초 누적대출금은 100억원에 못미쳤지만 지난해 2월 누적대출액은 약 183억원으로 200억원에 가까워졌고, 이는 이달 기준 약 910억원으로 4배 넘게 늘었다. 부동산 P2P 대출 스타트업 테라펀딩도 같은 기간 3.0배 늘었다. 이 같은 P2P 대출 스타트업의 활약으로 지난달 기준 P2P 금융시장 누적 취급액은 1조9366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275억원)보다 3.7배 늘어난 수치다.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확장 중인 뱅크샐러드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지 8개월 만에 이용자수가 누적 500만명을 넘어섰고, 자산관리액수는 10조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 카카오스탁의 지난달 거래대금은 2조6390억원으로 지난해 1월(8824억원)의 2배를 훌쩍 넘겼다.

특히 지난해 핀테크 스타트업의 가파른 성장세는 카카오뱅크 등 IT기업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긍정적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투자자가 4배 이상 유입됐고, 특히 이 중 20대가 5.5배 늘어난 것을 보면 핀테크 스타트업 서비스에 신뢰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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