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GA 임직원 모두가 VIP 'Volunteer In Passion'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6 19:15

수정 2018.02.26 19:15

2013년부터 태국 건축 봉사활동
열악한 환경에 사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 선물하고 한국 인지도 높일 수 있어 기쁨 두배
비용 마련 위해 연말엔 모금활동 "올 4월엔 보육원 지으러 떠나요"
SGA 임직원 모두가 VIP 'Volunteer In Passion'

종합정보기술(IT)기업 SGA는 'GWP(Great Work Place)'의 일환으로 열정 기부 프로젝트인 'SGA VIP(Volunteer In Passion)' 1기를 시작으로 2013년부터 매년 태국에서 건축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태국 건축 봉사활동에 참여할 직원 대원 모집을 완료했다. 20여명의 대원이 SGA를 대표해 태국 소재 보육원에서 건축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SGA VIP 프로젝트는 SGA와 전 계열사 임직원 중 20여명이 일주일간 태국 보육원의 강당이나 열악한 주거환경의 사람들에게 따듯한 보금자리를 지어 선물하는 건축봉사활동이다. 사용되는 비용 일부는 연말 행복 나눔 기부 이벤트를 통해 전사 임직원들이 모금을 통해 기부 형태로 이뤄진다.

SGA VIP 첫 2년간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설립된 세계 봉사단체인 해비타트와 함께 태국 가정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제공했고 2016년부터는 한태상공회의소와 협조해 건축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한태상공회의소는 태국내 한국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국위를 선양하며 궁극적으로는 한인 기업의 사업 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SGA가 프리미엄 기부자로 나선 것이다.

특히 SGA VIP는 우리 기업이 집중적으로 위치한 촌부리 지역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수년 간 전개하고 있다.

SGA와 한태상공회의소는 2016년 촌부리 소재 방라뭉 소년고아원 야외강당을 준공해 기증했고 2017년에는 동부아동복지보호원(Eastern Child Welfare Protection Home)에 야외운동장을 건설해 기부했다. 올해도 촌부리 소재 보육원에서 필요한 건축물을 건설해 기증할 예정이다.

올해 건축봉사는 4월 첫째주 진행될 예정이다. SGA에서 본부별 대표 우수사원이 대원으로 선정됐기 때문에 일주일간의 협업을 통한 건축봉사활동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대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바쁜 업무를 뒤로하고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대원들 개인의 봉사에 대한 강한 의지와 더불어 이를 기회로 다른 본부 사람들과의 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경영진의 숨은 의도도 있다.

VIP 3기로 태국을 다녀왔던 한 대원은 "본부별로 대원들이 고르게 선정됐기 때문에 처음에는 서로 많이 어색했지만 하루 동안 함께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면서 "하루 동안의 힐링으로 다음날 봉사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원은 이어 "현지체험활동으로 인한 힐링, 작업활동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우리 직원들의 협동력과 희생정신을 모두 경험하고 왔기에 매시간이 즐겁고 귀한 시간이었다"면서 "지금도 태국에서 활동했던 사진들을 보면서 많이 추억하고 있다. 지금은 밀린 업무들을 처리하면서 정신이 없지만, 저에게 좋은 기회를 준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생겨서인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SGA 임직원 모두가 VIP 'Volunteer In Passion'

SGA그룹 직원들로 구성된 SGA VIP(Volunteer In Passion) 봉사단원들이 태국 방라뭉에서 강당 건축 활동 후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보육원 아이들이 강당 건설 현장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아래쪽 사진)
SGA그룹 직원들로 구성된 SGA VIP(Volunteer In Passion) 봉사단원들이 태국 방라뭉에서 강당 건축 활동 후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보육원 아이들이 강당 건설 현장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아래쪽 사진)


VIP 3기 대장 조병현 상무는 "불특정 다수를 위한 봉사활동도 큰 의미가 있지만 눈으로 직접 보여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봉사를 할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었던 것 같다"면서 "공사 완료 후 축구 시합 등을 하면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곳 아이들이 태국 촌부리와 파타야 지역 축구 시합에서 상을 타는 등 축구에 아주 능한 팀이어서 완패했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이어 "이곳 아이들이 한국산 학용품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산 품질좋은 학용품들을 가져갔다. 아이들이 좋아해줘서 뿌듯했다. 사실 처음에는 약간 어색함이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하루, 이틀 작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고 실제적으로 모습을 보면서 작업을 해 나가다 보니 이런 방법도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로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봉사활동에 나서는 SGA VIP 5기는 한태상공회의소와 협조해 보육원 야외 강당을 준공할 예정이다.
SGA 전 직원이 기부한 자금을 통해 현지 학용품을 구입해 전달하고, 대원들의 건축물 기부 행사로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VIP로 선정된 대원들은 현지 체험활동으로 인한 힐링을 하고, 서로간의 협동심과 희생정신을 모두 경험할 수 있기에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대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의 대장을 맡은 SGA 엄성숙 이사는 "그동안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이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조직문화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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