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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체인지” 외친 SK이노베이션, 대기업 신성장 이미지 조사 결과 1위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7 08:42

수정 2018.02.27 08:42

/사진=인크루트
/사진=인크루트

20위권 대기업 중, 4차 산업혁명 기대주로 'SK이노베이션'이 1위로 꼽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회원 361명을 대상으로 시총 20위 기업에 대한 '대기업 신성장 이미지' 설문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먼저, ”향후 경제발전을 위해 집중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사업은 무엇입니까?”의 물음에 45%의 득표로 1위에 ‘인공지능 등 IT’산업이 올랐다. 이어 △‘에너지화학’(28%) △’바이오’(15%) △’전기차’(10%)순이었다. 4차산업혁명의 대표 산업인 인공지능을 필두로, 신성장 제조 분야에 대해 개발을 원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렇다면, 4차산업혁명 기대주로는 어떤 기업이 올랐을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성장할 수 있으며, 이에 대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보여지는 기업은 어디입니까?”라는 질문에 36%의 득표율로 ‘SK이노베이션’이 1위에 올랐다.
1위 선정의 배경으로는 ‘AI 적용’, ‘실적 및 포트폴리오’, ‘최근 기업의 연구개발 동향’ 등의 이유가 꼽혔다. SK하이닉스(22%), LG화학(12%), 현대자동차(10%), 포스코(8%)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저성장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타개하기 위해 귀하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 몇 개나 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는 57%의 응답자가 “4개 이상”을 선택했다. 그렇다면, ‘제2의 삼성전자로 성장하리라 기대되는 제조업’엔 어느 기업이 올랐을까? 1위는 득표율 25%로 역시 ‘SK이노베이션’이 차지했다. 이어서 △’SK하이닉스’(23%) △’현대자동차’(16%) △’포스코’(15%) △’현대모비스’(12%)가 Top5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 성장 한계 기업으로 간주되던 에너지기업 SK이노베이션이 향후 삼성전자와 같이 미래성장이 유망한 대표주자로 뽑힌 것은 특기할 만하다. 1위 선정의 이유로는 ‘적극적인 투자’, ‘빠르게 변화를 추구함’, ‘신성장 동력 및 성장 가능성’, ‘자본력’, ‘광고 및 기업이미지’, ‘유망산업’ 등의 이유가 자리했기 때문. 끝으로, “삼성의 성장과 발전을 이끈 이건희 회장의 오너십처럼 시총 20위 내의 기업 가운데, 총수나 최고경영자가 혁신과 성장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되는 제조기업 3곳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도 SK이노베이션은 득표율 23%로 1위에 올랐다. △'제2의 삼성전자로의 성장 가능성'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견줄 혁신 리더십' △'4차 산업혁명 대비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항목에서 3관왕을 차지한 것.

대기업 신성장 이미지 조사를 통해 상위에 오른 기업들의 공통점은 ‘차세대 성장동력’을 갖추고, ’미래 유망 사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점이었다. 특히 SK는 본 조사에서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가 대부분 항목에서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해 인크루트가 선정한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 입사하고 싶은 그룹 8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많은 대학생들의 선택을 받은 바 있다. '화학섬유고무' 업종에서는 “SK케미칼”, '유무선통신' 업종에서는 “SK텔레콤”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최근 사상 최대 실적과 호황 속에 '제2의 삼성전자' 신화를 쓸 후보로 떠오르면서 최태원 회장의 신경영 철학인 '딥 체인지(Deep Change)' 전략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아닐지 추측해본다”라며 조사 소감을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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