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소속 국회 정무위 지상욱 의원은 27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논란에 대해 "GM 본사의 불합리한 '이전가격' 정책이 아니었으면 한국GM이 자본잠식이 아니라 1조원의 수익을 낼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 의원이 이날 'GM 사업보고서'와 한국GM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GM은 최근 3년간(2014∼2016년) 1조9천7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북미GM(GMNA)의 매출원가율을 적용하면 1조1천438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 의원은 또 북미GM이 아닌 GM 전체의 매출원가율(91.4%, 87.9%, 86.9%)을 적용할 경우에도 1천248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손실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국GM이 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부실화된 원인이 GM 본사로부터 부품을 비싸게 사 오고 거꾸로 생산 제품은 GM에 싸게 공급하는 이전가격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 의원은 "GM은 2017년 128억 달러(13조9천억원)의 '이자 및 세전이익'(EBIT)을 기록해 직원들에게 1만1천750달러(한화 1천300만원)의 상여금을 준비하는 등 돈 잔치를 하고 있다"며 "불합리한 이전가격으로 한국GM을 자본잠식 상태로 내몰아 빚잔치를 한 GM의 이익 빼돌리기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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