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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빅스비 2.0' 갤노트9부터 적용..SKT는 이용자 중심 혁신요금제 추진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7 17:35

수정 2018.02.27 21:09

한국 ICT기업들, MWC서 핵심전략 내놔
【 바르셀로나(스페인)=이설영 김미희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주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올해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 2.0'을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9'부터 적용하는 것을 비롯해 LG전자는 이용자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AI '씽큐'를,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이후 데이터 사용 급증을 염두에 둔 요금제 개편안을 들고 나왔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장(사장)은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해 12월부터 700~800곳 정도의 서드파티와 빅스비2.0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현재 빅스비1.0은 확장이 어려운 구조인데, 빅스비2.0으로 생태계를 확실히 만들어 사용자경험(UX)이 충분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9에는 빅스비2.0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활용도가 더 높은 AI를 내세웠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AI 브랜드 씽큐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AI를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LG전자의 철학이 담겨 있다"며 "이번에는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S씽큐'를 통해 피사체에 따라 씽큐가 촬영모드를 제시하는 것으로 적용했는데, 보다 감성적인 기능에 씽큐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혁신적인 요금제 개편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용자의 음성.데이터 소비패턴에 맞춘 것이다. 내년 3월 5G 조기 상용화와 사물인터넷(IoT) 기기 확산 등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가입자들이 실감하기 어렵거나 싫어하는 요금제는 모두 걷어내는 방향으로 요금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것을 주문했다"며 "요금제 이름도 일반 옷 사이즈같이 라지(L), 스몰(S)처럼 단순화해 이용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용자 가치 제고 없이 얻은 낙전수입이 있다면 그대로 돌려주는 방안도 모색한다. 박 사장은 "(당장 요금제를 개편하면)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보고도 올라오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가 외면하는 회사는 존속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5G 네트워크는 현재의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0배가량 빨라 수많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오가기 때문에 데이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면서 "또한 클라우드에 저장된 빅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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