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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8] SKT "양자암호모듈로 해킹 불가능… 안전한 5G" vs. NTT도코모 "다양한 협업으로 5G 생태계 확장"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7 17:51

수정 2018.02.27 17:51

후끈 달아오른 '5G 한·일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바르셀로나(스페인)=김미희 기자】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조기 상용화'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선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SK텔레콤과 NTT 도코모 간 '5G 한·일전'이 펼쳐지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5G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핵심 요소로 '안전성'을 내세웠다.

박 사장은 "앞으로 5G는 그 나라의 품격과 마찬가지"라며 "'완벽한(Perfect)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동시에 찰나의 위협도 받지 않는 5G 안정성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탱고(TANGO)'를 자체 통신망에 적용 중이다. '탱고'는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으로 통신 트래픽을 최적화해 전송하고, 네트워크 전 영역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대응하면서 스스로 복구하는 게 강점이다

박 사장이 제시한 5G 안전성은 관련 비즈니스모델(BM)과 맞닿아 있다. 박 사장은 "5G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모바일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을 예로 들면 이용자는 결국 양자암호모듈 등이 탑재돼 해킹 가능성이 낮은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한국 일정보다 1년가량 늦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5G를 상용화할 예정이지만, 5G 기반 BM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생태계는 우리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MWC 2018' 기조연설자로 나선 요시자와 가즈히로 NTT 도코모 사장은 5G 서비스를 위한 생태계를 강조했다. 5G 상용화 준비시점부터 의료와 건설.제조, 물류.유통 등 타 산업과 협업을 통해 5G 비즈니스모델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요시자와 사장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5G 네트워크를 구현한 '첫날'부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5G BM 공동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5G 오픈 파트너 프로그램'에 이미 610개 기관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전문의사가 직접 환자를 볼 수 없을 때 원격진료를 지원하는 '텔레헬스(telehealth) 솔루션'도 소개했다.

'비욘드(Beyond)'를 테마로 마련된 NTT 도코모 부스 역시 5G를 통해 실현될 휴머노이드 로봇과 커넥티드카, 첨단 건설현장 플랫폼 등으로 채워져 있었다.
특히 5G의 초저지연(0.001초) 특성을 반영해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수십개의 센서를 착용한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종이 위에 붓글씨를 쓰는 모습 등을 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eli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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