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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가상화폐 독자규제 움직임 시사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7 17:53

수정 2018.02.27 21:18

유럽연합(EU)이 내달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국제적인 가상화폐 규제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독자적으로 규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 금융안정위원회(FSB) 회동에 참석해 규제 의사를 강조했다.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가상화폐가 "세계적인 현상이며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후속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가상화폐에 따른 위험이 발생하는 와중에서도 분명한 국제적인 대응책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EU 수준에서 가상화폐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별도의 연설에서 "가상화폐에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시장에서 미래가 밝다"면서도 "가상화폐는 그 가치가 보장되지 않고 심각한 투기에 노출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이 우려되는 만큼 가상화폐에 대한 분명하고 주기적이며 전 지역에 걸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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