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석]

내수 '올림픽 효과'는 반짝..소비 늘릴 일자리에 달렸다

내수 회복세라지만 … 불확실성 여전
美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수출 하반기부터 둔화 전망
외국인 관광객 회복도 더뎌

올해 경제성장률 3.0% 달성 여부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내수가 관건 중 하나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기저효과로 지난해 우리 경제를 이끌었던 수출이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내수개선이 시급한 과제다. 연초는 평창 동계올림픽 등으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년만큼 회복되지 않는 중국 관광객 방한 등이 내수개선의 변수다. 또 반도체 등 특정산업에 편중된 경기회복과 주요 업종의 구조조정은 내수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출회복세 둔화에 내수 역할 커져

1일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에 따르면 올해 내수는 경기회복에 중요한 변수다.

지난해 반도체 중심의 수출이 한국 경제를 이끌었다. 올해는 지난해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2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한 448억8000만달러다. 지난 1월의 증가율 22.3%보다는 떨어졌지만 2016년 11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부는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는 평가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결국 내수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다행히 내수는 지난해 말부터 소폭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내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3.4분기 0.8%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올 상반기도 올림픽의 영향으로 내수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불확실한 외국인 관광객 회복

다만 내수회복세 지속 여부는 회의적 시각이 일단 우세하다. 예상과 달리 올해 외국인 관광객 회복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부진하던 외국인 관광객은 연말을 기점으로 감소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감소폭이 15.6%까지 줄었다. 하지만 지난 1월 감소폭이 다시 확대됐다. 지난 1월 외국인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1.7%를 기록했다. 특히 전년 동기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폭은 지난해 7월 69.3%에 이르렀지만 지난해 12월에는 37.9%로 줄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중국인 관광객 감소폭은 다시 46%로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정부는 평창올림픽에 중국 관광객 방문 20만명을 예상했지만 실제는 2만여명만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사드 영향도 있지만 내수를 확대하고 해외소비를 억제하는 중국의 신소비정책의 영향인 측면도 있다. 따라서 올해 외국인 관광객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관광객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국내소비 확대를 통해 내수 관련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가계 실질소득이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가계소득 확대가 일자리가 아닌 이전소득과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재산소득 상승의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와 관계 있는 근로소득의 경우 0.6% 줄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내수회복세는 지표상으로는 나타나고 있지만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결국 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내수개선이 가능하지만 현재 그런 방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