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숫자 특가 마케팅 나서는 이커머스 '눈길'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2 09:59

수정 2018.03.02 09:59

숫자 특가 마케팅 나서는 이커머스 '눈길'
SK플래닛 11번가가 자사의 상호와 주문량이 가장 몰리는 시간대인 11을 모티브로 삼아 진행하는 '11시 타임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화면

유통시장 성수기인 봄을 맞아 SK플래닛 11번가와 위메프 등 이커머스업체들이 '숫자'를 앞세운 마케팅 열전에 들어갔다. 연상하기 쉬운 숫자를 활용해 자사 및 제품에 대한 브랜드이미지를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는 실속 쇼핑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전략이다.

■11번가 '11마케팅'으로 맞춤형 상품 '핫딜'
2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봄을 맞아 큐레이션 쇼핑 코너인 '쇼킹딜'을 업그레이드 하고 매일 오전과 오후 11시마다 '11시 타임딜'을 진행한다. 11이라는 숫자는 '11번가'라는 자사 상호와 하루 중 가장 주문량이 몰리는 시간대를 강조한 것으로 이 숫자와 연계를 통해 자사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면서 소비자들에게도 보다 쉽게 행사내용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쇼킹딜은 11번가 상품기획자(MD)가 큐레이터처럼 판매자 등급이 높은 우수 판매자들의 상품을 엄격한 선정절차를 거쳐 직접 고른 상품을 집중 노출하는 쇼핑 코너다. 11번가는 하루 중 가장 주문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를 감안해 11시 타임딜을 마련했다.


실제로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누적 구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중 가장 많은 주문이 몰리는 시간은 '오전 11~오후 1시'로 이 시간대의 결제 비중이 19%를 차지했다. 이어 '오후 9~11시'도 18%에 달했다.

11번가는 이에 따라 '삼겹살데이'인 3일 오전 11시에는 국내산 생삼겹살(1kg)을 40% 할인한 1만4900원에, 같은날 오후 11시에는 '크리넥스 카카오 미용티슈 체험팩'을 3300원에 선보인다. 이들 상품은 모두 무료 배송해준다.

11번가는 특히 '나를 위한 추천 상품' 코너를 통해 고객이 관심 있을 만한 인기 상품을 제안하는 고객맞춤형 쇼핑을 제공한다. SK플래닛 자체 개인화 추천 플랫폼 '콜로세오'를 적용해 고객의 성별, 연령대별로 클릭한 관심 상품들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해준다.

11번가는 지난 2014년 1월 쇼킹딜을 도입한 후 매년 꾸준히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2014년 대비 230% 증가했다.쇼킹딜의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지난달 기준 80%로, 11번가의 지난해 전체 모바일 비중(62%)을 웃돈다.

■위메프 '33데이' 맞춰 '33마케팅'
위메프는 3일 밤 12시부터 다음날 오후 11시 59분까지 하룻동안 특가 행사인 '위메프 33데이'를 진행한다. '33데이'는 3월3일의 3이 두번 겹친날을 의미하며 이 기간에 1400개의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이 기간에 매시간 정각마다 △크록스 슈즈 33원 △슈퍼파워 칼슘·마그네슘 3333원 △신영 와코루·아르보(여성속옷) 6333원 △더 액션 벨크로 스니커즈 8333원 △키친아트 스톤 후라이팬 1+1 1만3333원 △아디다스 맨투맨·후드티·후드집업 3만3333원 등으로 선보인다.

외 외에도 투데이특가를 통해 봄 신상 네일스티커를 890원에 내놓고 제주도 편도 항공권을 9900원에 선보인다. 뮤지컬 명성황후 R석은 4만9900원에, 닌텐도 스위치+젤다의 전설+9종 액세서리는 43만3333원에 각각 판매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가격에 집중하며 파트너들과 함께 매달 특가데이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올해도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러운 쇼핑기회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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