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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람] 공병영 충북도립대학 총장 "자율개선대학 반드시 진입 할 것"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4 16:33

수정 2018.03.04 16:33

내년 신입생 등록률 100%.. 2020년 취업률 75% 달성
재원다변화 통한 재정자립 등 대학혁신방안 발표
[이슈&사람] 공병영 충북도립대학 총장

【 옥천=김원준 기자】 "충북도립대학을 반드시 '충북드림(Dream)대학'으로 만들어 학교와 지역사회에 희망을 선물하겠습니다"

오는 9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공병영 충북도립대 총장(사진)이 학교 경영 의지를 밝히는 대목에서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석 달 전 취임직후 만해도 학내 분위기는 침체를 거듭하며 밑바닥까지 추락한 상태였다. 지난 2015년 교육부의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정부재정지원이 막히면서 3년째 학사 프로그램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공 총장은 취임과 함께 숨돌릴 틈없이 구조개혁의 고삐를 당겼다. 이번 달에 실시되는 2주기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들지 못하면 정원감축은 물론 재정지원 전면제한조치까지 받게돼 최악의 상황을 맞는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공 총장은 취임 두 달 여만인 지난달 초 '대학혁신방안'을 전격 발표했다.
이 방안은 △내년도 신입생 등록률 100%달성 △2020년 취업률 75%달성 △재원다변화를 통한 재정자립 강화 등의 중장기 비전을 담고 있다.

공 총장은 "이전의 대학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은 대학 구성원과의 참여와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구성원들과 수 차례 끝장 토론을 벌여 자율개선대학 진입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개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시작한 '명품인재양성 이어달리기'도 자구노력의 하나다. 교직원은 물론 기업체와 동문, 지역주민 등의 참여를 유도해 릴레이 형식으로 발전기금을 모금하는 사업으로, 교육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쌓은 공 총장의 노하우가 반영된 프로젝트다. 출범식 이후 불과 몇 일만에 1억원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1호 기탁자로 나선 충북도립대 교수회가 교육.연구.학생지도비를 아낀 돈 6000만원을 기탁해 화제를 모았다. 학교 측은 올해 10억원을 모금한다는 목표다. 모금된 돈은 학생들을 명품인재로 키우고 대학이 재도약하는 원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게 공 총장의 구상이다. 그는 "릴레이 모금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교수회의 희생적인 모금 참여가 던지는 메시지는 더 없이 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공 총장이 신경을 쏟는 부분은 학생들의 취업이다. 핵심사업의 하나로 조만간 원스톱 취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공 총장은 "전문대학은 '이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이 될까'라는 학생들의 물음에 응답해야 하는 소명이 있다"면서 "상급대학으로의 편입이나 교류협약을 맺고 있는 미국 에버렛 대학으로의 진출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 총장은 1958년 부산출생으로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교육부 평가과장, 장관비서실장, 충남대 사무국장, 서울대 시설관리국장 등을 지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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