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현장르포] 서울 코엑스서 열린 '2018 프랜차이즈 서울'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4 18:04

수정 2018.03.04 18:04

"아내와 함께 창업" 가족 방문객 북적.. 20~60대까지 연령층 다양
스크린스포츠.스터디센터 등 비외식 창업 업체 비중 늘어
지난 2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프랜차이즈 서울'에 온 방문객들이 업체들이 차린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프랜차이즈 서울'에 온 방문객들이 업체들이 차린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깡, 깡, 깡'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들어서자, 야구장에서나 들릴법한 배팅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다가가니, 스크린야구장을 직접 재연한 체험존이 있었다. 안내 직원은 "직접 체험해 보고 상담 받으세요"라고 소리쳤다.

지난 2일 서울 영동대로 소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프랜차이즈 서울'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체험존으로 고객 유인… 비외식 업체 늘어나

체험존을 차린 스크린야구 브랜드 '리얼야구존' 관계자는 "체험하는 분부터 상담 받는 분까지 400여명이 넘어, 예상보다 흥행이 잘 되고 있다"며 "가계약도 이뤄지고 있어, 내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박람회 참석부터 체험존 설치 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벌써부터 후속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돌침대의 경우, 겸용 돌쇼파와 마시지 기계를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거실시장'을 공략하려는 장수돌침대의 전략을 참가자들에게 알리는 효과가 있었다. 참가자들은 안마의자와 마사지 기계를 체험하며 "이것도 장수돌침대에서 만든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침구업체 이브자리도 영업공백지역에 대리점주 후보들을 모집하고 브랜드를 홍보하려고 이번 박람회에 참석했다.

이번 박람회는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이 외식.식음료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프랜차이즈 서울 사무국에 따르면, 비외식 업체 참여비중은 약 40%. 기존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비외식 업체 비중은 20% 정도, 지방으로 내려가면 비중은 10% 아래로 떨어진다. 업계 관행과 비교하면 2배에서 4배 가까이 비외식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

상담객들이 많이 찾은 곳 중 하나는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 '토즈 스터디센터'였다. 별도의 체험존 없이 상담 데스크만 운영한 토즈 부스에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약 7개의 상담 데스크는 만원이었고 대기자 명단을 따로 운영할 정도였다.

■징검다리 휴일에도 2만명 넘은 방문객 찾아

징검다리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창업의 꿈을 안은 방문객들이 박람회를 찾았다. 기자가 방문했던 지난 2일까지 방문객 수는 1만4000여명, 마감일인 3일까지 총 방문객은 2만4000여명이었다. 지난해 1만5000여명이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약 1.5배 가량 방문객이 늘어났다.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지난해봐 비교하면 업체 규모도 170여개에서 250개로 1.5배 늘어났다"며 "또한 해외 업체와 바이어도 함께 섭외해 업체와 방문객 만족도를 함께 올렸다"고 강조했다.

방문객은 60대부터 20대까지 다양했다.
무엇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다.

대학생 딸과 함께 왔다는 50대 김모씨는 "아내와 함께 창업을 하려고 왔다"며 "막상 우리는 요새 트렌드가 어떤지 몰라서 딸과 함께 상담을 받으며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가업체 관계자는 "100평 정도의 PC방을 운영하고 있던 50대 부부가, 다른 업종으로 전환을 하고자 상담을 받으러 왔다"며 "이미 매장도 있고 사업 경험도 있으셔서 계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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