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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전력분석] 서울고, 대회 첫 2연패 타이틀 차지할까?

성일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4 19:12

수정 2018.03.04 19:12

<3> 누구도 방심할 수 없는 B조
서울고, 140㎞ 강속구 투수 7명..작년보다 마운드 높아져
전주고, 명장 윤여국 감독 아래 새 팀으로 완벽하게 탈바꿈
마산고, 첫 부임한 고윤성 감독 체제..제구력과 넓은 수비가 장점
1회 경기고, 2회 대구 상원고, 3회 경남고, 4회 서울고. 지난 4년간 전국명문고야구열전(파이낸셜뉴스.부산 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 우승팀들이다. 전국의 명문고들이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어느 학교도 2년 연속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만큼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의 최정상은 가파르다.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전력분석] 서울고, 대회 첫 2연패 타이틀 차지할까?


당연히 어느 학교 감독도 2번 헹가래를 받지 못했다. 경남고가 3, 4회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으나 우승은 한 차례에 그쳤다.
이번엔 어떨까? 지난해 우승팀 서울고가 2연패를 차지할 수 있을까? 서울고는 경남고, 경북고, 북일고와 함께 전국 최강 전력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2연패를 위해서는 B조의 높은 예선 문턱을 넘어서야 한다.

서울고에는 시속 140㎞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6~7명이나 된다. 에이스 최현일은 지난해 최고 148㎞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올 서울연고 1차 지명이 유력시되는 투수. 왼손 이교훈과 사이드암 정우영도 140㎞를 훌쩍 넘긴다. 여느 고교 팀에선 한 명도 보기 힘든 빠른 공 투수들이다.

최현일은 최근 끝난 전지훈련서 이미 144㎞를 찍었다. 이번 대회나 시즌 중반 언제든 150㎞를 기록할 수 있게끔 어깨를 예열 중이다. 190㎝의 장신에도 불구하고 옆구리 투구 폼을 고수해온 정우영은 서준원(경남고)과 함께 사이드암 고교랭킹 1, 2위를 다툰다.

강백호(kt)가 빠져나간 타선에는 송승환과 장민석으로 채웠다. 지난해에 비하면 파워면에서 다소 부족함이 느껴진다. 지난해 서울고 타선은 사실상 고교 수준을 넘어섰다. 타선의 화력이 줄어든 반면 마운드의 높이는 한결 높아졌다.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전력분석] 서울고, 대회 첫 2연패 타이틀 차지할까?


전주고 윤여국 감독은 고교 야구에서 명장으로 손꼽힌다. 모교인 동성고(전 광주상고)를 무려 7차례나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실력파다. 지난해 팀을 맡아 이제 2년차. 그새 팀을 완벽하게 탈바꿈시켰다.

투수 출신답게 탄탄한 투수력을 구축했다. 우완 김인범과 좌완 김지석, 사이드암 이기범을 연달아 마운드에 올리면 상대 타선은 혼란스럽다. 김인범은 140㎞대 빠른 공, 김지석은 정교한 컨트롤, 이기범은 사이드암 특유의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공수의 핵은 유격수이자 1번 타자 윤선호. 우투좌타로 빠른 발, 안정된 수비력을 갖췄다. 최근 대구 윈터리그서 3개의 홈런을 터트린 4번 신홍서의 펀치력도 눈여겨 볼만하다. 포수로서 2루 송구 능력이 뛰어나 프로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전력분석] 서울고, 대회 첫 2연패 타이틀 차지할까?


마산고는 올해부터 고윤성 감독 체제를 맞이했다. 첫 고교 사령탑을 맡은 만큼 의욕에 넘친다. 감독의 열성 분위기는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전해져 사고를 칠 날만 기다리고 있다.

마산고 에이스 윤진혁은 130㎞ 후반의 직구와 날카로운 커브를 주무기로 한다. 제구력이 뛰어나고 싸움닭 기질을 지녀 실전에 능하다. 사이드와 언더의 중간 투구 폼을 지닌 김민종이 함께 마운드를 지킨다.


타선의 중심은 홍상범과 구장익. 4번 타자 홍상범은 중견수로 폭넓은 수비를 과시한다. 1학년 때부터 경기에 출전한 구장익은 3루수면서 한 방을 장착해 곧잘 경기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다.
9명의 선발 타자 가운데 좌타자가 한 명 뿐인 점이 다소 아쉽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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