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한국당, 노인 지방선거 공천 우대..보수층 결집 노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5 16:39

수정 2018.03.05 16:39

자유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6월 지방선거 공천에서 청년, 여성에 이어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우대 방침을 밝혔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과 함께 보수진영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노인층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란 지적이다.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과 청년, 그리고 정치신인 등 소위 소수자들에 대한 진입의 장벽을 낮추는데 이번 공천의 기준을 뒀다"며 "아울러 우리가 새롭게 모시고자 하는 것은 노인을 공천에서 적당한 예우를 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산점은 명문화돼있지 않지만 공천 과정에서 같은 점수라면 노인들에게 지방자치 참여 기회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홍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노인이 기하급수로 노령화 되고 있고 국가가 현안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데 노인에 대한 정책, 노인을 예우해주는 법이 거의 없다"며 "정치권에 65세 이상 노인 어르신들도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의 권익과 충효 사상을 직접 의회에서 그분들의 고견을 함께 하는 것도 좋겠다"며 "그래서 대부분 청년, 여성에만 집중하는데 그것은 물론이고 노인 어르신들도 모실 기회를 만들자 해서 제도가 됐다"고 부연했다.


한국당은 의인 70여명의 명단을 확보, 이들의 지방선거 출마시 예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저수지에 빠진 사람을 건져낸 고등학교 3학년 학생처럼 그런 정도의 사회적으로 자기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목숨을 구했다거나 일반인이 하기 어려운 일을 행동으로 해서 사회적 규범으로 갖고 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며 "그것을 취합해서 명단을 놓고 있다. 그분들이 이번 지방의회에 나가신다면 적절한 예우와 우대를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청년과 여성, 처음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신인에겐 20%의 경선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음을 밝힌 홍 사무총장은 주요 심사 기준으로 첫째로 당 정체성을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선 가능성, 도덕성, 전문성 등을 기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17개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과 간사를 확정해 발표했다.


시도당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경북도당의 경우 초선 김석기 도당위원장 대신 3선의 강석호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