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MB 불법자금 수수' 천신일·최시중 소환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5 16:58

수정 2018.03.05 21:20

대선자금 모금 핵심 역할 'MB 큰형' 이상은 재소환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했다.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이자 자동차사 다스 최대주주인 이상은 회장도 재소환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 등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수사진을 보내 문서,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을 곧바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제17대 대선 때 이 전 대통령 측이 민간 부문 등에서 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 등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07년 10월 이 전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의원 측에 선거자금 용도로 8억원을 건네는 등 2007~2011년 총 22억5000만원의 불법자금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해 이 전 대통령 측근 인사에게 공천헌금 명목의 자금을 전달한 정황도 포착했다.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및 소환 역시 이들 불법자금 수수 의혹과 연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위원장은 2008년 3월 초대 방통위원장으로 취임해 4년간 미디어법 개정과 종합편성채널 선정 등 방송 정책을 총괄했으며 국정 전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해 '방통대군'으로도 불렸다.

천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대학 동기이자 친구로, 국내 경제계와 정.관계에 폭넓은 인맥과 영향력을 자랑하며 이명박 정권의 '숨은 실세'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지난 1일에 이어 4일 이상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 각종 의혹을 추궁했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도곡동 땅 매각대금의 사용처와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 및 경영 비위 의혹 등을 재차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와 도곡동 땅 지분 등 대부분 자산이 이 회장 명의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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