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보안/해킹

직토, 블록체인 보험플랫폼 위해 가상화폐 ‘인슈어리움’ ICO 추진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6 09:14

수정 2018.03.06 09:14

헬스케어 빅데이터 스타트업 직토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보험 플랫폼 '인슈어리움 프로토콜' 구축을 위해 이더리움 기반의 신규 암호화폐인 ‘인슈어리움(INSUREUM·ISR)’에 대한 ICO(코인공개)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직토는 ICO가 허용된 싱가포르에 별도 법인을 설립해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을 구축, 운영할 예정이다.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은 생명보험, 손해보험, P2P보험 등 보험사와 데이터 기업(개발자), 보험소비자 등 3자가 고객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자유롭게 유통, 활용하고 이에 따른 보상과 수익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인슈어테크(Insure-tech)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이 구축되면 보험상품 개발부터 판매, 언더라이팅(보험계약 인수심사), 리스크 관리, 보험금 지급까지 보험의 전 과정이 디지털화, 자동화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이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보험사가 모든 과정을 맡았던 기존 방식과는 크게 다른 구조다.

즉 데이터 기업(개발자)은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에 자신들이 보유한 전문적인 헬스케어 관련 각종 데이터를 입력해 수익화 할 수 있고, 보험사들은 이들이 입력한 다양한 기초통계와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또 보험상품 개발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는 소비자는 수익을 얻게 된다. 이때 지급수단으로 바로 인슈어리움이 사용되는 것이다.

특히 인슈어리움 프로토콜 안에서는 보험금 청구 및 지급관리 자동화도 이뤄진다. 인슈어리움의 모태 격인 암호화폐 이더리움이 보유한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기능을 통해 블록체인에 저장된 계약 및 지급조건이 충족되면 중간 과정 없이 보험금이 고객에게 자동으로 지급된다.


김경태 직토 대표는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을 통해 보험사들은 잠재 보험소비자의 실질적인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과 유연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할 수 있고, 데이터 기업(개발자)들은 보유한 데이터 기반의 상품 및 서비스 수익화가 가능하다"면서 "최종적으로 보험사와 데이터 기업, 나아가 참여 소비자들 모두 ‘인슈어리움’을 통해 가치와 수익을 공유하는 자율적인 보험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