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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프 하버드大 교수, ‘비트코인 가격 10년뒤 100달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6 14:39

수정 2018.03.06 14:39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10년뒤면 100달러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학교 경제학 교수가 전망했다.

로고프 교수는 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0년뒤 10만달러에 거래될 가능성 보다는 100달러 가까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낸 로고프는 이 같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 이유에 대해 돈 세탁과 탈세를 제외하면 거래 수단으로 비트코인의 실제 용도는 작다고 설명했다.

로고프는 지난해 12월에도 당시 비트코인 가격 급락이 시작될 무렵 정부의 규제 도입 움직임에 디지털 화폐 가격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로고프 교수의 이번 인터뷰에 대해 CNBC는 비트코인이 실제로 불법 거래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규모는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그룹 공동창업자이자 사장인 숀 앤스티는 비트코인의 불법 거래 규모가 2016년에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며 2017년에는 더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로고프는 정부의 규제가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로 미국과 중국에서 규제를 해도 일본에서는 자유롭게 거래가 된다면 일본을 통한 자금 세탁이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차원의 규제가 필요하지만 도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들이 비트코인 규제를 늦추고 있는 것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상화폐 관련 기술에 대한 기대감도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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