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MB, 특수2부나 첨단범죄수사1부서 조사 받을듯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6 17:11

수정 2018.03.06 17:11

포토라인에서 입장 밝히고 간부와 티타임 후 조사실로..전직 예우 '대통령님' 호칭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14일로 결정되면서 소환시 이 전 대통령 조사 방법, 검찰청사 이동 경로, 예우.경호 등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전 대통령 역시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때처럼 검찰 간부들이 이용하는 금색 엘리베이터를 타고 검찰 간부와 티타임을 갖는 등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호칭 '대통령님' 금색 승강기 등 예우

6일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오전 출석하라고 이날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반복해서 소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전부터 각종 의혹을 한꺼번에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의혹, 삼성.현대자동차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인사 청탁성 금품수수 의혹, 군 사이버사 정치관여 의혹 등이다.

이 전 대통령은 출석 당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경호차량에 탑승, 약 4.6km 떨어진 서울중앙지검까지 승용차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12분여 거리다.

청사에 도착하면 포토라인에 서 검찰 소환에 대한 소회 등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민원인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방호원.수사관들의 경호 속에 검찰 간부들이 타는 금색 엘리베이터를 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귀빈 대부분 금색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향한다"며 "이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해당 엘리베이터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정 넘겨 고강도 조사 예상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3차장검사나 윤석열 중앙지검장 등 검찰 간부와 잠깐 티타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부터 TV 생중계가 되지 않는다.

이 전 대통령은 티타임 뒤 그동안 수사를 진행해온 11층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 조사실이나 14층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 조사실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7층 형사8부, 또는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의 영상녹화조사실 조사도 배제할 수 없다. 조사에는 부장검사 등 검사 3명이 참가할 수 있고 변호인 1~2명이 입회해 이 전 대통령 옆에서 조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사들은 조사 때 이 전 대통령의 호칭을 '대통령님'이라고 부를 가능성이 크고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고강도 조사가 전망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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