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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원태인·최현일·서준원, 150㎞ 강속구 장착..‘최동원賞’ 누구 품에?

성일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6 17:36

수정 2018.03.06 17:52

제 5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7일 개막
경북고 원태인, 공 회전 좋고 스피드 발군..우완 정통파로 삼성서 눈독
서울고 최현일, 제구력 갖춘 스리쿼터형..서울구단 1차지명 확실시
경남고 서준원, 강속구 체감 큰 사이드 암 슬라이더 섞어 타선 공략..우승팀서 수상 가능성 높아
7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제5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이 과연 누구 품에 안겨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활약이나 스카우트들의 평가를 종합해보면 원태인(경북고, 왼쪽사진부터), 최현일(서울고), 서준원(경남고)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7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제5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이 과연 누구 품에 안겨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활약이나 스카우트들의 평가를 종합해보면 원태인(경북고, 왼쪽사진부터), 최현일(서울고), 서준원(경남고)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8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원태인·최현일·서준원, 150㎞ 강속구 장착..‘최동원賞’ 누구 품에?

최동원은 한국 야구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김양중, 장태영, 김호중, 선동열, 박찬호,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최고 투수 계보의 한 가운데 위치한다.
7일 부산서 개막하는 전국명문고야구열전(파이낸셜뉴스.부산 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은 지난 2014년 제1회 대회 때부터 '최동원 선수상'을 제정, 수상해오고 있다.

지난해 4회 대회부터는 최우수선수에게 주던 상을 최동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최우수 투수에게 주기로 했다. 지난해엔 투.타에서 맹활약한 서울고 강백호(kt)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엔 누가 될까? 최동원 선수상 수상자는 관례적으로 우승팀에게서 나온다. 따라서 질문의 답은 곧 어느 팀이 우승하느냐와 직결된다.

지난해 활약이나 스카우트들의 평가를 종합하면 서준원(경남고), 최현일(서울고), 원태인(경북고)이 눈에 들어온다. 이들은 김현수(장충고), 김기훈(동성고)과 함께 올 고교 야구 랭킹 5 투수로 손꼽히고 있다. 서준원과 최현일, 원태인은 최고 150㎞의 빠른 직구를 던지는 한국 야구 미래의 대들보들이다. 3명 모두 공식, 비공식 경기서 150㎞ 이상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원태인은 우완 정통파, 서준원은 사이드 암, 최현일의 투구 동작은 스리쿼터 형에 가깝다.

공 빠르기만 놓고 보면 원태인이 두드러진다. 1학년 때 이미 140㎞ 후반의 빠른공을 던져 주목을 받았다. 몸을 사린다는 평을 들어왔으나 프로 이전 마지막 해인 올해 승부를 걸었다. 마음껏 던지면 얼마나 빠를까? 삼성 관계자들의 가슴이 두근거린다.

최현일은 서울 구단 1차 지명이 확실시 되는 투수. 빠른 공과 제구력을 모두 갖췄다. 스리쿼터 형이어서 공 끝의 변화가 다양하다. 서울고의 두터운 투수진 덕분에 무리를 해오지 않은 점도 매력적이다.

서준원은 사이드 암이면서 거뜬히 150㎞ 스피드를 찍는다. 자신감 넘치는 투구가 보기에 시원시원하다. 사이드 암 투수는 같은 직구라도 타자의 눈에 5㎞ 이상 더 빠르게 느껴진다. 빠른 공에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면 타자는 괴롭다.

이들 뿐일까. 7~11일 부산 기장군의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리는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 선보이는 투수 가운데는 유망주들이 많이 눈에 띈다. 고교 선수들은 한 달 간 동계훈련을 거치는 사이에도 달라진다. 키가 커지고, 스피드는 빨라진다. 지난해 명성은 단지 참고사항일 뿐이다.

북일고의 쌍둥이 최재승과 재익 형제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형인 최재승은 사이드 암이면서 140㎞대의 빠른 직구를 장착했다. 재익은 우완 정통파. 함께 C조에 포함된 부산고 박진의 슬라이더 역시 고교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 최대 격전지 A조에 속한 광주일고 에이스 조정호와 제물포고 이영광도 최동원 선수상 후보로 손꼽힌다. 둘 다 190㎝가 넘는 장신에 시속 140㎞대 빠른 공을 던진다.


지난주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컬링은 스포츠이기에 가능한 이변과 기적을 보여주었다. 이번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의 주연 배우는 과연 누굴까?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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