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행 수사는 檢이..‘미투’ 40명 경찰 수사망(종합)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직접 하기로 했다.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 관련 경찰 수사망에 오른 가해자만 40명에 달한다.

■檢 "철저하고 신속히 수사"
서울서부지검은 7일 안 전 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검찰은 “피해자의 의사와 관할, 신속한 수사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진행 중이던 내사를 종결했다.

앞서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김지은씨 측은 전날 변호인을 통해 ‘지위를 이용해 성폭행했다’는 내용을 담아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안 전 지사는 검찰의 직접 수사에 따라 변호인을 선임키로 하고 법적 절차를 밟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유명인 31명 의혹 확인 중
경찰청은 이날 현재 전국에서 미투 관련 가해자 40명의 사건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31명이 유명인, 나머지 9명은 일반인이다.

경찰은 이중 5명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대학교수 재직 당시 여학생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씨, 여성 단원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씨, 경남지역 극단 대표 조증윤씨 등이다.

배우 조재현씨와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 등 13명에 대해서는 내사 중이며 나머지 22명은 내사 착수에 앞서 기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대중음악가 겸 드러머 남궁연씨, 영화감독 김기덕씨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는 인물이 잇따르면서 경찰 수사 대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미투 의혹이 제기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도 경찰이 금명간 내사 또는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찰은 언론 보도와 제보 등을 토대로 수사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당장 가벌(可罰)이 어렵다 해도 피해자 의사에 따라 진술을 들어보고 사법처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명인 관련 미투 사안은 모두 들여다보고 있다”며 “일선 경찰서에서는 서장이, 지방청에서는 수사를 담당하는 2부장 체제로 수사를 강화해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김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