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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희정 성폭행 의혹 오피스텔' 압수수색

김유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8 09:00

수정 2018.03.08 09:00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사진=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사진=연합뉴스

수행비서 등을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잇달아 나온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8일 오후 3시 예정됐던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검찰에 출석하기 전에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리려 했지만 이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모든 분들이 신속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드리는 우선적 의무라고 판단했다"며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저를 소환해달라.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충남도청사에는 안 전 지사의 기자회견 취재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한편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이날 서울 마포의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오피스텔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가 지난 2월 25일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당한 범행 장소로 지목한 곳이다.

검찰은 이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안 전 지사와 김씨가 오피스텔을 출입한 장면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폭로에 이어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또 제기됐다.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 A씨는 1년 이상 안 전 지사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난 7일 JTBC를 통해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2015년 10월 연구소 인근 행사 뒤풀이 장소에서 처음 성추행한 뒤 지난해 1월 서울의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하는 등 7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김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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