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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반도 평화번영 위한 초석 놓겠다"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8 09:03

수정 2018.03.08 09:03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일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손잡고 주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0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틀 전에 대북특사단이 평양을 다녀왔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큰 발걸음이 됐다"며 "남북간 대화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지켜보신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나라를 위하는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고비를 넘었습니다만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에 이르기까지 넘어야할 고비들이 많다"며 "오랜 반목과 갈등으로 인해 아물지 않은 상처가 우리 안에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의 운명을 남에게 맡길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며 한걸음 한걸음씩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 그것이 진정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성장에는 여성들의 기도와 눈물이 녹아있다"며 '여성들의 힘'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신사참배 거부로 온갖 고초를 겪은 조수옥 전도사, 병든 자의 의사, 문맹퇴치 선봉자이자 '우리들의 어머니'라고 불린 문준경 전도사를 거론하며 "이 땅의 여성들은 정말 강하다. 신앙과 사랑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미투운동으로 드러난 여성들의 차별과 아픔에 대해 다시 한 번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고통받은 미투운동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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