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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방미특사단이 전달할 '北의 선물'은…"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8 10:52

수정 2018.03.08 10:52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중단 및 점진적 폐기 예상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 석방 문제 포함도 전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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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사진)은 방미특사단이 전달한 '북한의 선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중단 및 점진적 폐기를 예상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특사단이 가지고 가는 북한이 미국에 전달할 선물은 미국 입장에서 가장 큰 위협인 ICBM(대륙간탄도 미사일) 개발 중단 및 점진적 폐기일 가능성이 있고, 제가 말했던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에 대한 석방 문제도 포함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방미특사단의 역할도 기대했다.

그는 "이번 (남북)합의가 워낙 좋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북미 대화를 하겠다고 하고, 특히 대화 기간 중에는 핵 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비핵화의 길로 가는 낮은 단계의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것이기 때문에 미국도 북미 대화를 거부할 그 어떤 명분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정은이 한미군사훈련도 예년의 수준에서 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했는데 저는 이번에 두 분의 특사가 미국에 가서 한미군사훈련도 어느 정도 수위 조절을 하고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언도 잊지 않았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나 우리 정부가 트럼프에게 너무 앞서 가는 것을 이야기하면 트럼프는 비위가 상할 것"이라며 "실제 북핵 문제는 북미 간의 문제이고 우리는 지렛대나 중매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방미 특사단은 이것을 명심하고 렛 힘 두 잇(Let him do it!), 트럼프가 결정하는 것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남북 합의에 대해서는 "이렇게 완전한 합의를 해 올까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남한, 북한, 미국이 공동으로 만들어 낸 큰 진전이지만 만약 금메달을 준다고 하면 역시 트럼프"라며 "트럼프는 사업가로 모든 것을 손익개념으로 생각하는데, 11월 중간선거 승리, 그리고 세계 평화는 물론 미국의 제일 큰 위협인 북핵 문제를 해결해서 재선의 길로 가기 위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손익계산이 이미 끝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방미 특사단이 미국을 방문하는데 이어서 중국, 러시아를 방문하고 일본까지 방문하는 것을 볼 때, '남북관계는 6.15 정신으로, 북핵 문제는 9.19 합의로 풀면 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처럼 2005년 9.19 합의로 해결 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과 보수야당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박 의원은 "이러한 내용도 모르고 한국당과 바미당은 아베는 그렇게 트럼프와 통화를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와 얼마나 통화를 하고 있느냐고 비판을 했다"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그러한 것을 참고 기다리며 오늘 이러한 결과를 내었는데 문 대통령도 참으로 무서운 분"이라고 말했다.


또 "대북 특사단 이야기가 오고갈 때, 제가 서훈 국정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은 물론 미국도 북한도 잘 알고 경험도 능력도 실력도 있으니 서훈원장을 믿으면 된다고 했는데 특사단에 서훈 원장을 포함시키고 여기에 절묘한 한 수로 정의용 실장을 수석 특사로 임명하고 여기에 천해성 통일부 차관, 그리고 서훈 못지않은 전문가인 김상균 국정원 차장까지 임명한 것도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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