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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지역경제 챙기기' 경쟁..민심 청취 등 '치열'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8 16:04

수정 2018.03.08 16:04

-민주당 GM대책위, 군산찾아 현장 점검
-한국당 울산 방문해 일자리 점검 등 나서
-지방선거 앞두고 지역현안 챙기며 민심 잡기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8일 전북 군산시 소룡동 자동차융합기술원에 열린 한국GM 대책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홍영표 위원장. 연합뉴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8일 전북 군산시 소룡동 자동차융합기술원에 열린 한국GM 대책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홍영표 위원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8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안전 및 청년 일자리 점검 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기현 울산시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8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안전 및 청년 일자리 점검 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기현 울산시장. 연합뉴스

여야의 '지역경제 챙기기' 경쟁이 치열하다. 당 지도부가 직접나서 민심을 청취하고 경제 현안 챙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먹고 사는 문제'로 인한 지역 민심의 이탈을 사전에 방지하고 민생정당으로서의 이미지 부각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특별위원회 전북 군산 소재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 중회의실에서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지역사회 산업·고용 위기상황을 점검하고 긴밀한 소통체계 기조로 협업체계 구축하기 위해서다.

간담회에는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영표 대책특위원장, 안호영·김윤덕·채정룡·차준택 특위 위원과 지역사회, 노조, 전라북도, 군산시,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당과 정부차원의 지원방향 등 신속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논의가 진행했다.

홍영표 위원장은 간담회 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예상은 했지만 지역경제는 바람앞에 촛불 상황"이라면서 "한국지엠의 임직원은 물론, 가장 힘든게 비정규직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부품업체도 정부의 대책이 실업수당과 자금난 등에 대해서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정부가 종합적인 2단계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반영이 필요한 부분은 최대한 반영하고, 특히, 실업수당과 비정규직에 대한 긴급복지 지원의 기준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정부와 협의해서 반영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보수야당을 중심으로한 '한국GM 국정조사' 추진에는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자칫 국회의 국정조사가 GM의 한국시장 철수 명분을 주거나 정부 전략 노출 등 향후 GM측과의 협상과정을 불리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유한국당은 울산을 찾았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울산시청에서 '안전 및 청년 일자리 점검 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과 청년 실업 문제 해결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기현 울산시장, 정갑윤·강길부·박맹우·이채익 등 울산 지역 한국당 의원과 전희경·강효상 의원 등도 참석했다.

홍 대표는 노조의 변화를 당부했다.

그는 “더 이상 강성귀족노조의 천국이 되면 울산 경제도 어려워지고 나라도 어려워진다”며 “모두가 이제는 한 발짝 물러서서 울산 시민들의 행복과 울산 재도약을 위해서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울산본부로 자리를 옮겨서는 현장의 애로 사항과 함께 지역 경제 현안을 청취했다.


홍 대표는 "한국노총 울산본부가 울산시와 잘 협력해 근로자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계속해주기를 기대한다"며 "한국당도 정기적으로 한국노총과 회의를 개최하는 등 협력과 지원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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