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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 맞아 번영의 나팔소리 울리기를" 국가조찬기도회 이모저모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8 17:26

수정 2018.03.08 17:26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희년(禧年)을 맞았다. 구약시대 제도인 희년은 50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해를 의미하는데, 희년이 돌아오면 성전에서 대제사장이 희년을 알리는 양각 나팔을 분다. 희년에는 죄인과 노예, 빚진 사람 모두가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그렇기에 희년은 가난한 이들의 기쁨과 환희의 날이자 해방과 안식의 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희년의 해를 축복하는 자리여서 더욱 뜻깊다"고, 설교자로 나선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올 한해가 기쁨과 번영의 나팔소리가 울려퍼지는 '대한민국 희년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근 우리 사회에 몰아치고 있는 '미투운동'에 대해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요즘 미투운동으로 드러난 여성들의 차별과 아픔에 대해 다시 한번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미투운동 피해자를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사참배 거부로 온갖 고초를 겪은 조수옥 전도사, 보육원인 마산 인애원을 세워 한평생 고아를 돌보고 '병든 자의 의사' '문맹퇴치 선봉자'이자 '우리들의 어머니'라 불린 문준경 전도사를 거론하며 "이 땅의 여성들은 정말 강하다. 신앙과 사랑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며 위로했다.

○…국가조찬기도회 장소인 경기 고양 킨텍스 1층 컨벤션홀은 여명이 밝아오지도 않은 오전 5시30분부터 속속 모여든 참석자들로 북적였다.
봄의 초입, 빗줄기가 흩날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참석자들의 얼굴은 밝았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했던 지난해와 달리 문 대통령의 참석으로 삼엄한 경계가 눈에 띄었다.
행사장에 들어선 이들은 식전행사로 컨벤션홀 안을 조용히 감쌌던 드라마 바이블을 들으며 조용히 묵상의 시간도 가졌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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