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미투’ 경찰 수사선상 50명까지 늘어…8명은 수사 본격화

박준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9 10:54

수정 2018.03.09 10:54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와 관련해 경찰 수사망에 오른 가해자가 50명까지 늘었다. 경찰은 배우 조민기씨와 연극연출가 이윤택씨를 비롯한 8명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 경찰이 살펴보고 있는 미투 관련 사건 가해자는 5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중 유명인 4명 포함, 총 8명에 대해서는 정식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여성 단원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윤택씨의 경우 서울경찰청에서 현재 고소인 조사 중이며 대학교수 재직 당시 여학생 성추행 혐의를 받는 조민기씨의 경우 충북경찰청이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3명의 여성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와 프로그래머 성추행 혐의를 받는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전 간부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배우 조재현씨와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 등 유명인 8명을 포함한 11명에 대해서는 내사 중이다.
나머지 31명은 내사 착수에 앞서 기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구속된 경남지역 극단 대표 조증윤씨의 경우 지난 7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추가 폭로되는 피해 사례에 대해 적극 수사를 검토하는 한편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여성들의 2차 피해를 방지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미투/사진=연합뉴스
미투/사진=연합뉴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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