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철강관세 강행]

백운규 장관 "한미 FTA 협상서 철강 관세 논의할 것"

'232조' 한미 FTA 협상 창구 모두 USTR
美측 우려부분 해소.. '윈윈'하는 협상할 것
품목 예외 조치 대상 포함 위해 적극 나설것

사진=연합뉴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미국 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에따른 철강수입 규제 조치 결정와 관련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관세 경감 또는 면제를 위해 미국측과 협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철강 문제를 앞으로 진행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연계해 협의하겠다"며 "관세가 한미FTA 협상 기간과 같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틀 안에서 미국과 많이 협의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협상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조만간 한미FTA 3차 개정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수입 철강재에 대한 25% 관세 부과안에 사인, 최종 결정했다. 나프타 협상에 따라 멕시코와 캐나다는 잠정적으로 제외 대상에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에서 미국 노동자와 농민, 제조업자에게 공정한 거래(deal)를 할 수 있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미국이 한국산을 포함한 철강 수입품에 25% 관세를 물리기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대비 철강 수출에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강관류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백 장관은 강연에서 "CNN 앱을 핸드폰에 깔고 트럼프 대통령이 색다른 발언을 하지 않는지 자면서도 계속 봤다"며 "한국은 수출을 통해 경제를 견인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한국이 중국산 철강을 우회 수출한다 생각한다며 "우리는 아니라고 하는데 선비가 오얏밭에서 갓끈을 고쳐 매면 안 된다고 미국이 자꾸 우리를 의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5% 관세를 때렸지만 이게 하나의 협상의 기술"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군사동맹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빠져나오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같이 윈-윈하는 협상을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관세 경감 또는 면제를 위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관련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은 안보 협력국에 대해서는 USTR과의 협의를 거쳐 미국의 우려를 해소할 대안을 제시할 경우 관세 경감 등을 해줄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7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를 만나 232조 조치와 관련한 우리측 우려를 전달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양측이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 역시 미국 현지 수요기업, 투자기업 등과 함께 '품목 예외(exclusion)'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미국 상무부는 앞으로 미국측 당사자가 요청을 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조치 예외 품목을 결정할 예정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