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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UAE, 우주산업 등 신기술 협력키로…중동환자 한국 유치도 추진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9 15:38

수정 2018.03.09 15:38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차 한-UAE 경제공동위'에서 술탄 알만수리 UAE 경제부 장관과 합의의사록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차 한-UAE 경제공동위'에서 술탄 알만수리 UAE 경제부 장관과 합의의사록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우리 정부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 바이오,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기술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에너지 협력관계도 신재생 분야까지 확대한다. 중동환자의 한국 유치를 추진하고 할랄 및 인삼식품 교환 등 민간교류도 확대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서울에서 한국과 UAE 양국이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범정부 차원의 고위급 경제협력 창구인 '경제공동위'를 개최하고 이같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수석대표로 13개 부처 및 기관에서 참여했고, UAE는 술탄 알 만수리 경제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16개 부처 및 기관 등이 대표단으로 방한했다.

양국은 에너지.인프라, 산업, 과학기술, 혁신, 보건.의료, 인적교류 등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 폭넓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UAE 유전개발 참여 등 양국간 에너지 협력관계를 지속 발전시키고, 스마트 그리드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 간 진행중인 해수담수화 공동연구의 성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제3국 공동진출 협력 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최근 우리 기업이 수주한 ‘루와이스 해상 중질유 처리시설’ 등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 양국의 자본력, 기술 및 경험을 활용한 상호 발전도 도모할 계획이다.

또 2020년 두바이 엑스포 등을 계기로 UAE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인프라 확충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 지원도 요청키로 했다.

이와함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 바이오,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UAE가 에너지 효율 및 친환경에너지 사용 촉진을 목표로 아부다비에 조성한 도시인 마스다르 시티와 스마트 인프라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우리 기업의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 중동권 수출기회 확대를 모색키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중소·벤처기업이 국가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 기업 육성, 혁신 경험을 적극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중동환자 한국 유치, 의료인 연수, 재활분야 노하우 전수 등도 추진한다.

우리 의료인·의약품의 UAE 진출 확대를 위해 의료인 면허인정 등급 상향, 의약품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할랄식품 교류 및 한국 인삼류 수출협조도 요청한다.

현재 격년제인 경제공동위도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양국간 교류를 견인하고, 경제협력 사안을 촘촘하게 점검하기로 합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국간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다양한 경제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구체적 경제협력 사안에 대해서도 상당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 정부는 향후 경제공동위 및 내년에 신규 개최될 예정인 차관급 경제 점검회의를 통해 UAE와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증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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