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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길환영·배현진 영입 "文 방송탈취정책 국민적 심판 받겠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9 17:10

수정 2018.03.09 17:10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9일 길환영 전 KBS 사장,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영입한 가운데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 정부의 '방송탈취정책'에 대해 국민적 심판을 받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과연 국민들이 방송 탈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이 두 분을 통해서 심판 받기 위해 두 분을 모셨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 분들을 모시는 과정에서 두 분이 상당히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결심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본격적으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를 위해서 새 인물들을 속속 영입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충남 천안 출신인 길환영 전 사장은 충남 천안갑 재선거에,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 차출할 것이 유력하다.


길 전 사장은 "좌파 진영에 의한 언론 장악으로 인해 올바른 여론 형성이 차단된 상황"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민심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를 명백하게 밝혀내겠다"고 다짐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민주노총 산하 파업이 주도되던 당시 저는 노조의 파업에 의문 제기했고 파업참여 100일만에 파업중단과 노조탈출을 선언했다"며 "연차가 어린 여성 앵커가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제가 알기로는 창사 이래 처음인 것을 알려졌는데 안타깝게도 저는 인격적 모독감을 느낄 만한 각종 음해와 모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MBC 안에서 각자의 생각과 의견이 존중받을 수 있는 자유는 사라졌다"며 "이런 현상이 비단 저희 방송사만의 문제는 아니라 생각했고 대한민국이 일궈온 자유민주주의 또는 자유시장경제 등 자유라는 가치가 파탄된 것 아니냐는 걱정과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배 전 아나운서를 향해 "한 번 보니까 얼굴만 아름다운게 아니고 소신이 뚜렷하고 속이 꽉 찬 커리어 우먼이란 인상을 받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홍 대표는 MBC 기자가 배 전 아나운서를 향해 질문을 하려 하자 "반대 당사자니까"라며 질문을 제지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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