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정상회담 장소는?..평양, 워싱턴 등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북미정상회담이 어디서 이뤄질지 관심이다. 미국은 워싱턴DC, 북한은 평양을 선호하겠지만 제3의 장소가 선택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일단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제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수락한 만큼 일단 평양이 우선순위로 꼽힌다.

박정진 경남대 교수는 "트럼프가 평양을 방문하면 평양을 평양 방문한 첫 미국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트럼프와 직접 대화로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를 보인다면 전향적인 일대 사건이된다. 비핵화 실제 조치 이뤄지면 트럼프가 노벨평화상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평양으로 갈 경우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돌아오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외교적 성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과거에도 지미 카터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억류된 미국인을 데려오며 해빙무드를 조성한 바 있다.

김정은도 트럼프가 평양으로 온다면 체재 선전에 활용될 수 있다. 최고 존엄으로 통하는 김정은을 만나러 트럼프가 평양에 방문했다는 의미를 부각시키면서 대내외 선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국제사회에서 정상국가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만큼 워싱턴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선호할 것이고 미국은 김정은의 워싱턴 DC 방문을 선호할 것"이라며 "정상회담 장소는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3의 장소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이나 한국의 서울, 제주도, 중립국인 스웨덴 등도 거론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4월 남북 정상회담이후인 5월에 진행되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 결과에 따라 장소, 시기, 의제 등이 결정될 수도 있다.

[e-mail]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