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安 파문’보다 남북 해빙무드? 민주 지지율 되레 5%P 올라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9 18:14

수정 2018.03.13 19:18

與 49% 기록 20주간 최고 당 차원 신속 대응도 한몫..한국당 오히려 1%P 빠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9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9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안희정 성폭행 파문'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에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의 신속한 대응과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남북간에 불고있는 훈풍이 '안희정 파고'를 넘는 버팀목 노릇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여론조사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와 비교해 5%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격은 커녕 최근 20주 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달성했다.
자유한국당이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한 12%로 뒤를 이었고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조사 돼, 민주당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5~7일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2%p) 해 전날 발표한 주요 정당 지지율 주중 집계에서도 민주당은 지난주와 비교해 하락은 했지만 47.6%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하락폭도 오차범위 수준인 2.4%포인트에 불과했다. 같은 조사에서 한국당은 18.6%, 미래당 9.1%, 정의당 5.8%, 민주평화당 2.7%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선전'은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당의 신속한 '안희정 사태' 대응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당의 지지율은 아무래도 대통령과 함께 갈 수 밖에 없다"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남북합의 등으로 인해 다시 고공행진을 하는 만큼 비록 충격적인 일(안희정 파문)이 있긴 했지만 여당 지지율도 연동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다 당의 신속한 대응과 함께 비록 당적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개인사로 여기는 여론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갤럽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7%포인트 오른 71%로, 7주만에 7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조사에서도 비록 상승세는 멈췄지만 하락폭은 0.9%포인트에 그쳤다.

민주당 관계자도 "현재까지는 당 지지율에는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것 같다"면서 "특히 당 차원의 신속한 대응과 남북합의 성과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안희정 성폭행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난 5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고 안 전 지사에 대해 출당 및 제명 조치를 결정했다. 이어 이례적으로 바로 다음날 당 윤리심판원을 열어 '전원 일치'로 안 전 지사의 제명을 최종 의결했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