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파문’보다 남북 해빙무드? 민주 지지율 되레 5%P 올라

與 49% 기록 20주간 최고 당 차원 신속 대응도 한몫..한국당 오히려 1%P 빠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9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안희정 성폭행 파문'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에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의 신속한 대응과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남북간에 불고있는 훈풍이 '안희정 파고'를 넘는 버팀목 노릇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여론조사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와 비교해 5%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격은 커녕 최근 20주 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달성했다. 자유한국당이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한 12%로 뒤를 이었고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조사 돼, 민주당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5~7일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2%p) 해 전날 발표한 주요 정당 지지율 주중 집계에서도 민주당은 지난주와 비교해 하락은 했지만 47.6%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하락폭도 오차범위 수준인 2.4%포인트에 불과했다. 같은 조사에서 한국당은 18.6%, 미래당 9.1%, 정의당 5.8%, 민주평화당 2.7%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선전'은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당의 신속한 '안희정 사태' 대응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당의 지지율은 아무래도 대통령과 함께 갈 수 밖에 없다"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남북합의 등으로 인해 다시 고공행진을 하는 만큼 비록 충격적인 일(안희정 파문)이 있긴 했지만 여당 지지율도 연동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다 당의 신속한 대응과 함께 비록 당적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개인사로 여기는 여론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갤럽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7%포인트 오른 71%로, 7주만에 7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조사에서도 비록 상승세는 멈췄지만 하락폭은 0.9%포인트에 그쳤다.

민주당 관계자도 "현재까지는 당 지지율에는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것 같다"면서 "특히 당 차원의 신속한 대응과 남북합의 성과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안희정 성폭행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난 5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고 안 전 지사에 대해 출당 및 제명 조치를 결정했다. 이어 이례적으로 바로 다음날 당 윤리심판원을 열어 '전원 일치'로 안 전 지사의 제명을 최종 의결했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