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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서울고-경남고·경기고-부산고… ‘판타스틱4’ 준결승 격돌

성일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9 18:24

수정 2018.03.09 18:24

최현일 등 막강마운드 서울고, 전주고 꺾고 경남고와 맞대결
초대 챔프 최강전력 경기고, 추첨승 얻은 부산고와 승부..MBC스포츠.네이버 중계
9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경남고와 광주일고의 예선 마지막 날 경기에서 경남고 4번타자 노시환이 투런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9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경남고와 광주일고의 예선 마지막 날 경기에서 경남고 4번타자 노시환이 투런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18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서울고-경남고·경기고-부산고… ‘판타스틱4’ 준결승 격돌

[2018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서울고-경남고·경기고-부산고… ‘판타스틱4’ 준결승 격돌


【 부산=성일만 야구전문기자 권병석기자】 환상의 준결승 조합이 이루어졌다. 경남고와 서울고, 부산고와 경기고가 각각 준결승에 진출했다. 모두 올 고교야구 우승 후보들로 손꼽히는 팀들이다. 서울고와 경남고는 지난해 결승전 상대. 부산고와 경기고는 5년 전 첫 대회 결승서 맞붙었다.
이 네 팀은 제1회 대회부터 함께 참가한 인연을 지녔다. 9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계속된 '2018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파이낸셜뉴스·부산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 3일째 예선 리그 마지막 날 경기서 서울고와 경남고, 경기고가 각각 이겨 4강에 올랐다. 부산고는 전날 추첨승으로 맨 먼저 4강에 진출했다.

서울고는 전주고를 6-4로 눌렀다. 경남고는 광주일고를 4-1, 경기고는 대전고를 6-1로 각각 물리쳤다. 북일고는 제주고를 10-5로 이겼으나 아쉽게 탈락했다. C조의 북일고와 D조의 경북고는 각각 1승씩을 거두었으나 우천으로 인한 추첨 결과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경남고와 서울고의 오전 경기와 경기고와 부산고의 오후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와 네이버를 통해 중계방송된다.

■서울고-전주고

서울고가 6명의 투수를 한꺼번에 투입할 만큼 전주고의 추격이 끈질겼다. 하지만 서울 연고구단 1차 지명이 유력시되는 최현일, 올 사이드암 투수 랭킹 1, 2위를 다투는 정우영을 내세운 서울고 마운드의 벽은 높았다.

서울고는 7번 신일호의 홈런 등 장단 11안타를 때려 6득점했다. 선취점을 올린 쪽도 서울고. 1회 초 2사 1, 2루서 5번 김주영의 중전적시타로 먼저 한 점을 뽑았다.

서울고는 3회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묶어 4점을 추가 5-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승부의 추가 기우는듯 보였으나 이후부터 전주고의 착실한 추격이 시작됐다. 3회 1사 만루서 3번 윤선호의 2루 땅볼로 한 점. 5회엔 강민주의 1타점 2루타 등 안타 2개로 2점을 추가했다.

5-3 두 점차 승부가 되자 서울고 마운드가 바빠졌다. 최현일을 비롯한 주축 투수들을 잇달아 등판시켰다. 최현일은 최고시속 145㎞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1⅔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지켜냈다. 사이드암 장우영은 2이닝 1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경남고-광주일고

1-1로 동점을 이룬 5회 초. 경남고 4번 노시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올 고교야구 최강타자 가운데 한 명. 2사 1루, 볼 카운트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광주일고 투수 이의리의 5구째를 두들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준결승행을 확정짓는 결승 홈런. 경남고와 광주일고의 명암이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노시환은 경남고 주전 김현민의 부상으로 유격수로 출전했다.

경남고는 6회 1사 만루서 1번 최원영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추가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경남고 에이스 서준원은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경남고 1번 최원영은 3안타를 기록했다. 광주일고 5번 박준형은 2회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경기고-대전고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경기고는 1회 초 선두 김성현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보내기 번트에 이은 3번 박승규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도 1점을 보탠 경기고는 4회 안타 두 개와 볼넷 하나를 묶어 두 점을 추가했다. 경기고 선발 이호현은 5⅓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따냈다. 경기고 1번 김성현은 4안타를 기록했다. 대전고는 8회 말 조한민의 중전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북일고-제주고

북일고가 홈런 2방 등 화끈한 타력을 과시했다. 북일고 3번 고승민과 4번 변우혁은 각각 3안타씩의 맹타를 휘둘렀다. 고승민은 9회 우월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3루타 하나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

북일고 두번째 투수 김정원은 2이닝 동안 1안타 2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을 챙겼다. 북일고 2학년 투수 신지후는 최고 153㎞의 빠른 공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북일고는 1회 초 6번 임종찬의 우월 2점 홈런과 2루타 2개를 묶어 4점을 선취했다.

제주고 3번 박준호는 5회 우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제주고 두번째 투수 유현은 4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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