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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북미 정상회담, 제주서 열어 남북미 3자 회담으로 이어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9 20:08

수정 2018.03.09 20:08

원희룡 "북미 정상회담, 제주서 열어 남북미 3자 회담으로 이어야"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사진)는 9일 북미 정상회담을 제주도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제주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열어 남북미 3자 정상회담으로 연결할 것을 촉구했다.

원 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교섭해 나가는 과정에서 제주를 회담 개최지로 적극 검토해 주기를 양측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그동안 평화의 섬 제주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 제주도에서 동시에 열려 한반도 평화의 큰 성과를 남기게 되기를 온 국민과 함께 제안드린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평양 또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것이 의미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직접 방문하는 것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방미하는 것이 북미회담 성사에 부담이 간다면 평화의 섬 제주가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4월 말 개최키로 한데 이어 북미 정상회담도 5월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원 지사는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의 상황 진전은 북의 비핵화와 남북 관계의 진전, 동북아 평화를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으로 67만 제주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부연했다.


1998년부터 제주도민들이 북한 감귤 보내기 운동을 시작한 것을 언급한 원 지사는 "남북 관계가 엄중한 상황에서도 제주는 남북 관계의 개선과 평화를 위한 노력을 쉼없이 해온 평화운동의 역사를 가진 곳"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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