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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의원, 서울시장 공식 출사표 "세대교체형 후보 선택해달라"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1 15:41

수정 2018.03.11 15:56

-"서울이 변화해야 대한민국이 변화"
-"아침이 설레는 서울 만들 것"
-"담대한 발상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변화 주도할 것"
386맏형격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1일 담대한 변화를 위해 세대교체형 인물을 선택해달라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제공 우상호 의원실
386맏형격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1일 담대한 변화를 위해 세대교체형 인물을 선택해달라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제공 우상호 의원실
386세대의 맏형격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11일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 의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이 변화해야 대한민국이 변화하는 것이고, 서울시민의 삶이 바뀌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라며 "서울을 바꾸라는 촛불을 명령을 받들기 위해 '아침이 설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박원순 (현)시장은 도시정책의 새로운 발상을 실천하는 아이콘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주거·교통·일자리 등 근본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해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시민은 지쳐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민의 55%가 전월세·집값 폭등 불안에 시달리고 있고, 아이를 제대로 맡길 곳이 부족하다"며 "붐비는 아침 출근길에 시도때도 없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서울은 우울하다.
강남과 비강남의 격차는 더 벌어져 위화감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기존의 방식과 인물로는 변화할 수 없으며, 담대한 발상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3대 시정목표를 소개했다.

그는 "'균형발전 서울'을 만들겠다"고 한뒤 "서울의 모든 영역에서 강남 3구와 다른 지역간 차이가 너무 많이 벌어졌는데, 제가 시장이 되면 지난 7년간 벌어진 강남북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의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활적폐 청산하는 공정 서울'을 제시하며 "시민 불편과 고통을 야기하는 모든 문제를 '생활적폐'로 규정하겠다"며 "택시 승차거부, 아동학대, 부동산 담합을 고쳐내고 프랜차이즈 갑질과 공공부문 채용비리를 바로잡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칠드런 퍼스트 서울(맘편한 아이먼저 서울)'에 대해선 "보육만큼은 서울시가 반드시 책임지겠다. 주거·교통·문화·교육 등 전 영역에서 맘(mom)편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우 의원은 ▲공공임대주택 포함 복합주거타운 조성 ▲마일리지→대중교통비 전환 ▲공공와이파이 인프라 구축 ▲모든 정책에 아이들 최우선 ▲ 미세먼지 종합대책 ▲ 대중교통 개선 및 유연근무 확대 ▲청년희망플랜 ▲갑질문화 근절 ▲반려문화도시 조성 ▲한강 '신세계 놀이터'로 재탄생 등 10가지 주요 정책비전도 제시했다.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공식 출마 선언식에서 출마 선언에 앞서 선언문을 읽어보고 있다. 제공 우상호 의원실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공식 출마 선언식에서 출마 선언에 앞서 선언문을 읽어보고 있다. 제공 우상호 의원실
그는 박 시장을 겨냥, "무난하지만 새로울 것이 없는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 무난한 선택은 방심과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며 "우상호는 세대교체형 후보"라고 주장했다.

또 "우상호는 그동안 한 번도 문재인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가거나 공개 비판한 적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협력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적임자"임을 자임했다.

우 의원은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미투운동으로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이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6번 정도 서울시장 선거를 경험한 적이 있다. 이번처럼 이런 저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며 "답답한 마음이다.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또 박원순 시장의 시정운영 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출마선언문에) 두 가지를 얘기했다. 무난하지만 새로움이 없다. 서울 시민들이 주거·교통·보육 문제에 있어서 7년 동안 피부로 느낄만한 것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택과 집중을 못한 것 같다"며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선택과 집중으로 4년 정도 임기가 끝나면 서울 시민들이 "아! 무엇인가 바뀌었다!"라고 느낄 정도로 서울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박원순 시장과 당내 경쟁자인 박영선 의원에게 뒤쳐져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아직 서울시장 선거의 본격적인 막이 오르지 않았다. 말로만 서울시장에 나온다는 것과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어 "(오늘) 출마선언한 만큼 지금까지 양상과는 전혀 달라질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밑바닥 상황은 하루하루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시장선거가 본격화되면 깜짝 놀랄 일들이 생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제 출마선언으로 서울시장 출마라는 대장정의 길이 시작됐다"며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서울시를 생각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승리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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