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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경남고-부산고 결승전 이모저모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1 17:59

수정 2018.03.11 21:17

[제5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경남고-부산고 결승전 이모저모

MBC스포츠플러스 전국 생중계

○…지난 10일 열린 경남고-서울고, 부산고-경기고의 준결승전 두 경기에 이어 11일 경남고와 부산고의 제5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이 '야구중계의 명가' MBC스포츠플러스와 네이버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중계(사진)에는 박용식 MBC스포츠 캐스터와 LG 트윈스 투수 출신인 차명석 해설위원이 나서 매끄러운 진행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경기에 재미를 더했다.

결승전 1200석 구장에 관중 빼곡

○…'부산의 라이벌' 경남고와 부산고의 대결로 눈길을 끈 제5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은 화창한 날씨와 함께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1200석 규모의 메인구장 관중석이 모자랄 정도였다. 메인구장 관중석에 착석하지 못한 관람객들은 경기장 바깥쪽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으며 경기를 관람해 봄나들이를 나온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제5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경남고-부산고 결승전 이모저모

경남고-부산고 교장 응원전 가세

○…부산을 대표하는 명문고교인 경남고와 부산고가 맞붙은 제5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에는 정대호 경남고 교장과 홍주곤 부산고 교장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 라이벌인 두 학교가 전국대회 결승전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 특히 홍주곤 부산고 교장(사진)은 결승전에 앞서 시구자로 등장, 선수 못지 않은 깔끔한 투구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초등생 야구꿈나무들 경기장 찾아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해마다 열기를 더해가면서 초등학생들까지 고교 유망주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울산 남구 리틀야구단 소속 선수 10여명은 학부모들과 함께 11일 열린 경남고와 부산고의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를 찾았다. 이재현군(13.초6)은 "경남고 투수 서준원의 피칭을 보기 위해 왔다"며 "사인도 받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백성환군(14.중1)은 "기회가 되면 경남고에 들어가고 싶다"며 "오늘 형님들이 하는 경기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동희 “시환아 니도 롯데 와라”

○…"후배 노시환도 롯데로 오면 좋지요." 올해 롯데 주전 3루수가 유력시되고 있는 '슈퍼루키' 한동희(19)가 모교인 경남고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한동희는 2018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거포 유망주'. 이날 결승전에 오른 경남고에는 지난해 한동희와 함께 뛴 후배들이 많다. 이 가운데 같은 3루수이자 4번타자인 노시환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한동희는 "노시환이 올해 말 롯데로 스카우트될 경우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그래도 좋다"고 의사를 밝혔다.

[제5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경남고-부산고 결승전 이모저모

확성기.북 응원… 많이 본 장면인데

○…"마치 롯데 자이언츠 팬과 롯데 자이언츠 팬이 맞붙은 느낌이다." 경남고와 부산고의 결승전에서 펼쳐진 양측의 응원전에 대해 한 야구팬은 이렇게 말했다.
양측 응원단 모두 확성기와 북을 준비했고 팀 유니폼으로 단결력을 과시했다(사진). 지역 라이벌답게 응원전은 결승전 경기가 마무리될 때가지 계속됐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는 양쪽 선수들에게 축하와 격려 아끼지 않는 훈훈함도 보여줬다.
부산지역 한 야구 관계자는 "경남고와 부산고의 라이벌전은 90년대까지만해도 매우 치열했다"며 "지금은 많이 약화됐지만 이들 학교를 졸업한 중년들의 뇌리에는 여전히 라이벌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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