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초·중·고 학생 간 성폭력 급증세

최근 3년 288건 사건 발생.. 초등학교 최다…대책 시급

【 울산=최수상 기자】 미투 운동(#ME TOO)의 확산으로 성폭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 지역에서는 학생 간 성폭력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간에는 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성폭력이 많은 것으로 분석돼 보다 체계적인 예방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울산지역 초.중.고교에서 최근 3년간 288건의 학생 간 성폭력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가 각각 62건 발생했고 지난 2017학년도에는 3배에 가까운 164건이나 발생했다. 연도별 발생 추이에서는 지난 2012년 15건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성폭력 유형으로는 강간, 유사강간, 강제추행, 성희롱, 성학대, 사이버성폭력 등으로 분석됐다.

학생 간 성폭력은 무엇보다 초등학교에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년간 고등학교에서 108건, 중학교 102건, 초등학교 72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는 지난 2014년 8건, 2015년, 12건, 2016년 10건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50건으로 급증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의 경우 또래끼리의 성폭력 행위를 단순한 장난으로 여기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 성폭력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성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는 지난 3년간 서면사과가 10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별교육 98건과 접촉 및 접근금지 55건이 뒤를 이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