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 Money]

여의도에 투자 족집게 과외 선생들이 떴다

재테크쇼 '제10회 펀드마을' '2018 투자 나침반을 찾아서'

인간 수명이 길어지고 저금리시대가 길어지면서 예금 수입으로 노후를 보장받기가 어려워졌다. 새로운 고수익 투자상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또 투자 상품과 투자자산도 다양해졌다. 국내외 주식 시장뿐 아니라 원자재의 현물 및 선물시장, 국내외 부동산시장에 까지 투자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최근에는 비트코인을 필두로 가상화폐가 등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8일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018 투자 나침반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주식, 펀드, 해외주식, 부동산에 대한 노하우를 설명하는 재테크쇼 '제10회 펀드마을'을 개최 했다.

이날 주식, 해외주식, 펀드, 부동산등 각 분야에서 실전 투자 전략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전문가들은 모두 위험속에서 기회를 찾고, 변동성에서 투자의 최적기를 집어 내는 전략이 필요 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수익과 위험은 어차피 동전의 양면이다. 요즘과 같이 시장이 급변하고 다양한 투자상품이 범람하는 시기에는 전문가의 분석정보를 토대로 재테크의 설계의 초석을 놔야 한다는 것이다.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소위 '강남 부자들'의 투자를 가까이서 봐온 이다솔 메리츠종금증권 PB는 일종의 집단지성을 따라가는 투자법이 필요 하다고 설명했다. 개미들이 흔히 격는 일이 내가 사면 그때 부터 내리거나, 반대로 팔고 나면 더 많이 올라 배가 아픈 경우다. 이 PB는 유명 투자자 윌리엄 오닐의 투자법을 예로들면서 "좋은 주식을 찾았으면, 이를 시장이 동의 하는 순간 매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시장이 동의하는 순간'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그는 바닥을 다진 주식이 어느순간 대량의 거래량을 수반하면서 전고점을 돌파하는 순간이 바로 그때라고 말했다. 챠트를 집단지성이나 빅데이터처럼 활용하면 월리엄 오닐이 말한 '시장이 동의 하는 시점'을 잡아 낼수 있다는 것이다.

민성현 KB증권 해외주식담당 PB도 해외주식투자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길게 말할 필요 없이 수익률 그래프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 했다.

그는 "몇년 전부터 미국증시가 고점이라는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까지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나스닥이 코스피를 몇배 앞선다"며 "이 수익률 차이는 아마 내년, 내후년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그래프를 보면 최근 5년간 나스닥은 130%, S&P500 79% 오르는 동안 코스피는 19.7% 상승했다. 민 PB는 "해외 주식 직구가 부담스럽다면 아마존, 구글같은 좋은 종목을 포함한 FDN, QQQ 같은 ETF를 사면 된다"며 "장기적으로 손자 손녀에게 물려 줄 수 있는 기업은 국내 대형종목 보다 구글이나 아마존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변동성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

김승현 펀드수퍼마켓 팀장은 이날 "최근 미국 다우지수, 홍콩 H , 코스닥 일봉을 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 시장이 동반 급락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김 팀장은 "이러한 변동성은 위기가 아니라 좋은 주식이라든가 펀드를 가장 낮은 가격으로 들어갈 수 있는 타이밍이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펀드는 꾸준하게 하는게 좋다. 투자라기보다 저축 개념이 크기 때문에 시간별로 돈을 쌓아가는 구조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우리나라 국민의 50%가 예적금을 이용하는 이는 재테크가 아니다. 잠시 거쳐가는 정도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안전하긴 하지만 문제는 물가가 오르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 명목 금리는 2%를 받지만 실질 금리는 물가상승률을 빼줘야 한다. 정기예금에 돈을 넣는 순간부터 실질 받는 것은 마이너스이다"고 말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아직 부동산에 기회가 남아 있다고 강조 했다. 곽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갭투자, 아직은 해볼만한 시기이다.
시장이 당장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지금은 상승장의 중간이며, 아직 절반 정도는 남았다"고 전망했다.

곽 대표는 "2018년은 양도세중과세가 본격 시행된 2005년과 유사한 상황"이라며 "종부세를 포함한 보유세 강화 정책으로 고가주택 상승 압력이 둔화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매물 잠김 현상에 따른 아파트 매매가 상승은 연 8.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