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조선신보 "북미정상회담 성사 배경은 朝美 힘의 균형"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2 11:12

수정 2018.03.12 11: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북한 입장을 대외적으로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에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조미정상회담에 대한 몇가지 단상(1)' 제하의 개인필명 보도에서 "70년 넘긴 조미대결, 25년 계속된 '조미핵대결을 공식으로 종결짓게 될 조미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조미 사이 힘의 균형'이 그 배경"이라고 했다.

이 '힘'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29일 선언한 '조선의 국가핵무력 완성'을 뜻한다고 했다.

또 우리민족 문제를 거론할때 남북정상회담과 조미정상회담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은데 과거 2000년 6·15,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은 수레의 한 바퀴만 마련한 셈이었다고 했다.

이와관련 "당시 우리민족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바퀴 외에 수레를 계속 굴려갈 수 있는 또 다른 바퀴 즉 조미정상회담은 마련하지 못했다"며 "힘이 부족했다. 준비도 부족했다. 민족내부역량이 부족했다.
당시 모든 것이 부족했다. 그 뒤 역사가 근 10년 멈춘 이유"라고 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은 민족 내부문제이고, 북미정상회담은 외세와의 문제"라며 "남북사이는 '힘의 유무' 상관없이 해결할 수 있지만 후자(북미정상회담)은 힘의 유무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다.

한편 조선신보는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던 북미정상회담 관련 기사를 11일 삭제했다. 조선신보는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회담, 전쟁소동의 종식과 평화 담판의 시작'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분단의 주범인 미국이 일삼아온 북침전쟁 소동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는 평화 담판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낸바 있다.


이와관련된 질문에 통일부는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도 여러 가지로 나름대로 입장 정리하는 데 시간도 필요하고 그런 조심스럽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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