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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압박 받는 박수현·의원직 던진 민병두·출마 재확인 정봉주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2 17:33

수정 2018.03.12 17:33

자진사퇴 권고에 반발…선거운동 재개 연합뉴스
자진사퇴 권고에 반발…선거운동 재개 연합뉴스

黨의 만류에도 사퇴서 공식 제출 연합뉴스
黨의 만류에도 사퇴서 공식 제출 연합뉴스

기자회견 열고 "성추행 사실 전혀 없다" 연합뉴스
기자회견 열고 "성추행 사실 전혀 없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특혜공천 및 불륜 의혹이 제기된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에 대해 자진사퇴를 권고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 후보가 이날 오후 선거운동 재개를 선언하며 당의 방침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 예비후보에 대해 이같이 결정하고 우원식 원내대표 등이 박 후보를 직접 만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도 오전에 회의를 열어 박 예비 후보에 대한 적격 심사를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마무리했다.

윤호중 검증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직자가 되려는 분으로서 과연 적절한 행동을 해왔는지에 대해 더 면밀히 조사해봐야 결론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증위는 지난 5일 박 예비후보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으나 이후 불륜 의혹 등이 불거지고 박 후보자가 허위사실 유포라고 맞서면서 이날 박 후보자에 대한 재심사 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정작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주일만에 선거운동 재개를 선언하는 등 지도부와 정면 충돌했다.

박 후보는 지난 5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 파문 직후 선거운동을 중단해왔다. 박 후보자는 "자진사퇴 등 여러 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식으로 최고위에서 저를 출석시켜 그런 통보를 한 적이 없다"며 "네거티브 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도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지도부에선 박 후보자가 끝내 사퇴를 않을 경우 예비후보 자격을 강제 박탈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역 사업가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민병두 의원은 이날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공식 제출했다. 민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미 밝힌 대로 의원직을 사퇴한다"며 "제가 한 선택으로 제 말에 귀를 기울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도부는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방침속에 민 의원에 대한 사퇴를 만류해왔다.

한편 무소속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 보도에 대해 "성추행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해당 언론사가 정정보도와 사과를 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 의사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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