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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해법’ 쏟아진 국회 토론회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2 17:33

수정 2018.03.12 17:33

"GM본사에 투자 영향력 행사를", "군산GM 분할해 경쟁력 높여야"
여야 의원 공동 주최로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특별대책 토론회'에 한국 GM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왼쪽 두번째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 정의당 노회찬 의원. 사진=서동일 기자
여야 의원 공동 주최로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특별대책 토론회'에 한국 GM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왼쪽 두번째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 정의당 노회찬 의원. 사진=서동일 기자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시작으로 논란이 된 한국GM 사태 해법을 놓고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미국 GM 본사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전기차.자율주행차 사업에 대비하고 한국GM은 뉴(New) 한국GM과 뉴 군산GM으로 인적분할해 경쟁력을 높이자는 제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여야 5당 의원들은 이같은 주장에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며 각자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자유한국당은 노조의 고통분담과 기획재정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을 것을 주문을 했고 바른미래당은 국정조사 실시를, 정의당은 국내 자동차업체가 한국GM을 인수할 것을 제안했다.


12일 여야 의원 공동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특별대책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재록 인베스투스 글로벌 회장은 한국GM 사태 해결을 위한 그랜드 패키지 딜을 제안했다.

IMF 사태 당시 컨설팅 대표로 참여했던 한국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에 일부 참여했던 김 회장은 "산은에 GM과의 협상을 맡길게 아니라 넣을 돈의 일부로 전략적 지분투자로 영향력 행사해야 한다"며 "뉴 한국지엠, 뉴 군산지엠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전략적 주주로 GM 본사의 2대 주주로 지분을 취득해야 한다"며 "GM 본사의 미래전략인 전기차, 자율주행차 사업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PEF 구성으로 산은과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자는 구체적인 안도 제시했다.

군산공장은 뉴 군산GM으로 인적분할해 전기차,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운영, 한국의 정보통신(IT), 전기배터리 기업등과 인프라를 최대한 연계할 것을 촉구했다.

이 경우 군산공장의 부활은 물론, 국민 혈세 낭비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김 회장 제안이다.

이에 대해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글로벌 GM의 2대 주주로 참여한 것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동시에 다른 국내 차 회사가 인수하게 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어서 비교우위를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좋은 제안"이라면서도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고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유섭 한국당 의원은 군산공장을 분할해 키우자는 의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GM 본사 지분 인수에 대해선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정 의원은 "한국GM이 살려면 신차배정이 중요하다"며 "GM 본사 지분 5%를 인수해 참여하자는 것은 이상적이다.
타당성은 모르겠지만 실현 가능성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군산공장을 분할하자는 새 아이디어는 좋다"면서도 "PEF를 구성해 지엠 본사 지분 인수는 갸우뚱하게 만든다.
실사로 결과에 따라 지속가능한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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