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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해외 대기획 2탄] "호텔·백화점 등 계열사와 시너지..추가 수주로 도약발판 마련할 것"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2 17:45

수정 2018.03.12 17:45

[건설 한류 현장을 가다] (2)롯데건설 印尼 코타 카사블랑카3
공사 마무리 한창인 전윤승 현장소장
[fn 해외 대기획 2탄] "호텔·백화점 등 계열사와 시너지..추가 수주로 도약발판 마련할 것"

【 자카르타(인도네시아)=정상희 기자】 "올해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도시 인프라 확충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코타 카사블랑카3의 성공적 준공이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달 말 자카르타 시내 '코타 카사블랑카3' 공사 현장에서 만난 롯데건설 전윤승 현장소장(사진)은 준공을 한달여 앞두고 이같이 자신했다. 아파트 2개동과 오피스 건물 1개동을 짓는 프로젝트3은 4월부터 9월까지 3개동이 순차적으로 완공된다. 아파트는 이미 외벽 작업과 내부 타일 등 마감 작업만 남았을 정도로 주요 공사 대부분은 진행된 상황이다.

공기를 맞추기 위해 현장은 휴일도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전 소장은 "막바지에 이르러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발주처의 주문대로 시공만 해주는 것이지만, 앞으로 자카르타에서 자체 주택 개발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라 코타 카사블랑카3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를 바탕으로 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벌써 롯데건설 본사에서는 주택개발사업을 위해 자카르타 현지에 인력을 파견해 둔 상태다.

동남아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는 특히 시너지 효과가 크다. 그룹 유통 계열사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입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 소장은 "유통 덕분에 다른 건설사에 비해 수주에 유리한 측면이 분명 있을 것"이라면서 "가령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다고 하면 전체를 자사 브랜드로 다 채울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의 호텔, 백화점, 마트, 시네마 등 여러 계열사가 이미 해외사업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롯데건설은 해외에서 아직 '캐슬'이라는 주택 브랜드로 시공한 적은 없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롯데캐슬 해외진출 1호가 되는 중요한 열쇠를 코타 카사블랑카3이 쥐고 있는 셈이다.


쌍용건설 출신인 전 소장은 이미 1990년대에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현지통'이다. 이번 프로젝트도 기존 경력을 인정받아 적임자로 낙점된 것이다.
전 소장은 "인도네시아 시장이 워낙 커서 국내 건설사 모두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시장인 것도 사실"이라면서 "입찰 때부터 담당해 온 이번 프로젝트를 잘 마쳐 롯데건설이 인도네시아에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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