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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노 외무상 "동아시아 기적 직전의 상황...韓과 북핵 협조"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2 23:56

수정 2018.03.12 23:56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12일 일본을 방문,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3시간 동안 도쿄 이쿠라 공관에서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나 방북, 방미 결과를 설명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 정부의 설명에 사의를 표하고, "현재 상황에 이르기까지 경주해 온 한국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현 상황은 동아시아의 기적 직전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면담에서는 서원장이 평양 방문 당시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거론됐는지에 대한 일본 측 질문이 있었다. 서 원장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은 한반도 비핵화, 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여서 납치자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 원장은 "앞으로 이 문제는 일본과 북한의 실질적인 관계 개선 과정에서 논의되고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실무적으로 아주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면담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양측은 각각 4월과 5월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는 고노 외무상 외에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 정보관,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이 배석했다.


서 국정원장은 이어 13일 오전 아베 신조 총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을 만난 뒤 귀국길에 오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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