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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각 계열사 대표 현장에서 직접 소통 '눈길'..신동빈 회장 경영철학 잇는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3 10:52

수정 2018.03.13 10:52

이원준 롯데유통BU 부회장
이원준 롯데유통BU 부회장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


롯데그룹의 유통부문 계열사 대표들이 현장경영을 통해 위기극복에 나서 눈길을 끈다.

1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유통부문을 총괄하는 이원준 유통BU 부회장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으로 인한 실적부진과 그룹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유통 계열사 대표들에게 현장경영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열사 대표이사들은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내외부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점 해소와 함께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경영철학인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있다)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안팎의 어려운 환경과 상황을 현장경영을 통한 책임경영으로 돌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계열사들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유통부문의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의 '우문현답' 경영 잇는다
이에 따라 CEO들은 영업현장 수시 방문, 신규사업 점검, 기관투자자 설명회 등 다양한 부분에서 방법으로 현장을 찾고 있다.
현장 경영을 통해 실적 개선과 안전사고 예방 등의 실질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 부회장은 수시로 계열사를 찾아 임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하고 있으며 이달부터는 대구와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권역별로 순회하며 현장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 2월 초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창과 강릉에 운영 중인 ‘올림픽 스토어’를 방문한데 이어 다시 현장을 방문해 근무중인 직원들과 1박2일 동안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강 대표는 현장근무자들에게 현장에서는 긴박하거나 즉시 시행이 필요한 경우 최종 보고 전이라도 과감히 실행에 옮길 것을 주문했다. 강 대표는 기관투자가들을 직접 만나 사업 전략 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GM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군산지역에는 내달 백화점 출점과 연계한 대규모의 채용박람회를 열어 고용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통부문 계열사 대표 현장 경영 가속도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하고는 현장 근무의 날로 정해 본사 직원들이 현장에서 업무를 살피도록 했다. MD(상품기획자)들도 주 3일 이상 파트너사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신규 행사 유치 및 매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김 대표도 전북 익산, 전남 완도,여수 등의 파트너사 사업장과 산지 등을 수시로 찾아 소통하고 있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매주 5~6곳의 매장을 찾아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현장영업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프리미엄 상품 소싱을 크게 늘리고 각 매장별로 지역특성에 맞는 MD구성을 대폭 확대했다.

선우영 롭스 신임대표는 100호점 개점을 앞두고 수시로 매장을 찾아 직원들과 소통하고 정승인 세븐일레븐 정승인 대표는 평창올림픽 기간 중 강원도 지역 30여개 점포를 3일만에 방문해 매장 준비상태 및 현황을 직접 챙기는 등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는 현장경영을 통해 상권 특화 매장인 '뉴콘셉트 리뉴얼 매장'을 꾸려 기존 매장 대비 4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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