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조 인테리어 시장에 부는 O2O 바람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3 17:09

수정 2018.03.13 21:18

전체시장 13~14%가 O2O 시공·건축으로 영역 확대
앱 '집꾸미기' 운영 오스퀘어 작년 매출 100억원 돌파
젊은층 겨냥 실용정보 적중
인테리어 중개서비스 기업 집닥 이미지
인테리어 중개서비스 기업 집닥 이미지


인테리어 O2O '오늘의집' 이미지
인테리어 O2O '오늘의집' 이미지


20조원에 달하는 인테리어 시장에 온오프라인연계형(O2O) 바람이 불고 있다. 중소 판매점과 시공업체를 온라인으로 묶어,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시장의 규모는 약 19조 8000억원. 오는 2020년까지 40조 안팎으로 크게 성장하고 기존 가구.건자재 시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인테리어 O2O 업계에서는 전체 인테리어 시장의 13~14%를 잠재적인 O2O 시장으로 보고 있다. 업체들은 콘텐츠 플램폼과 모바일 상점은 물론, 시공 중개와 건축 분야로도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조 인테리어 시장에 부는 O2O 바람


■매거진.커뮤니티 형태로 소상공인-소비자 연결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 O2O 시장을 키운 서비스는 콘텐츠 매거진과 커뮤니티 형태의 앱(애플리케이션)이다.

인테리어 매거진 앱 '집꾸미기'를 운영하는 오스퀘어는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대 초반 전.월세 거주 싱글 남녀'를 타깃으로 해, 온라인 매거진 구독자만 300만명이 넘어섰다.

매거진은 '100만원으로 19.83㎡(6평) 꾸미기' '500만원으로 42.97㎡(13평) 꾸미기' 같은 방법을 제안한다. 중소업체에서 만든 조명, 커튼, 벽지 스티커 등이 앱을 통해 판매되는 대표 상품이다.

노대영 오스퀘어 대표는 "가구업체들도 쇼룸을 운영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값싸고 독특한 디자인의 중소업체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젊은 층이 적은 돈으로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인테리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테리어 앱 분야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는 '오늘의집'도 일반인과 전문가가 찍은 10만장 이상의 인테리어 사진 뿐만 아니라 수 만개에 달하는 인테리어 제품 정보들을 선보인다.

관련 전문 콘텐츠도 발행해 이용자들에게 깊이 있고 실용적인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한다.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지난 2016년부터 인테리어 사진 속 제품을 바로 구매 할 수 있는 스토어를 오픈, 지난 1월 현재 누적 거래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오늘의집 스토어에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리빙 브랜드들이 총 400여개 입점해 있으며, 인기 제품의 경우 2만1000개 이상의 누적 판매고를 올린다.

■인테리어 시공.건축 분야로 범위 확장

최근에는 인테리어 시공 중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곳은 지난 2015년 설립된 '집닥'이다. 집닥은 인테리어가 필요한 고객에게 믿을 수 있는 인테리어 업체를 소개하는 인테리어 비교 견적 중개 O2O다.

집닥은 현재 전국 400여 개의 인테리어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고 거래대금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13억원에 불과했던 누적거래액은 이달 13일 기준 78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집닥은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인테리어 시공업체를 운영했던 집닥 박성민 대표는 "20조원의 인테리어 시장에서 인테리어 비용과 공사 결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불만이 팽배해 있다"며 "현장을 발로 뛰며 체득한 고객들의 불만에 착안해 집닥 서비스를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버킷플레이스 측도 올해 안에 인테리어 시공 중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버킷플레이스 관계자는 "올해 안에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시공 분야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지역에 있는 시공업체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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