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남북관계 해빙무드 진전.. 상의 ‘경협 재개’ 토론회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3 17:15

수정 2018.03.13 21:15

남북관계 전망과 과제 점검..19일 서울 상의회관서 개최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급진전한 남북 해빙무드에 맞춰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남북관계의 변화상을 진단하는 토론회를 마련한다. 대한상의가 향후 정치적 화해분위기 조성의 후속 조치로 남북 경제교류 재개를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오는 19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남북관계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열리는 컨퍼런스에는 김영희 산업은행 북한학 박사와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 란코프 국민대 교수(북한전문 코리아 리스크 그룹 이사), 김병연 서울대 교수(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위원), 이정철 숭실대 교수(한반도평화포럼 멤버)가 북한의 미래와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전망과 파급영향 등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나눈다. 경제단체인 대한상의가 남북관계의 미래를 짚어보는 토론회를 마련하는 건 향후 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해 보는 차원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북미대화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면서 상황전개에 따라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릴 수도 있다"며 "기업인들이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남북관계 컨퍼런스를 통해 제반 사정을 이해하고 향후를 대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정부의 경제계 대표 창구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취임 이후 북한과의 실질적인 경제협력 추진을 중점 과제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남북관계가 경색되기 전인 지난 2016년 신년 인터뷰에서 "우리 상의가 북한의 조선상업회의소와 물꼬를 틀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조선상의와 원산지증명같은 경협은 당장 할 수도 있고, 수출지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의 다양한 무역 거래선을 활용해 북한산 물품을 해외에 수출하도록 중개무역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기후협약에 따른 배출권거래도 경협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상의의 경협 대상으로 지목된 조선상의는 2000년 평양상업회의소를 모태로 설립된 북한 최대 경제단체다. 과거에는 조선상의가 2년마다 열리는 세계상공회의소 총회(WCC)에 참석해 대한상의와 대화채널이 있었지만 지금은 단절된 상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조선상의가 국제상업회의소(ICC)에 회원으로 등록된 만큼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ICC를 통해 남북을 대표하는 상의간 경협 재개 노력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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