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후계 구도 잡혔다

차기 CEO에 솔로몬 낙점.. "하위 5% 직원 보너스 없어"

【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후계 구도가 가시화됐다.

골드만삭스는 12일(현지시간) 로이드 블랭크파인 현 최고경영자(CEO)의 뒤를 이을 2명의 유력한 후계자 중 하나로 지목되어온 하비 슈워츠가 내달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차기 CEO 자리를 놓고 슈워츠와 경쟁을 벌여온 데이비드 솔로몬(56세.사진)이 단독으로 최고운영자 겸 사장직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로써 솔로몬이 골드만삭스의 다음 CEO가 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솔로몬과 슈워츠는 지난 2016년 12월 동시에 골드만삭스의 공동 사장 및 최고운영자로 승진하면서 블랭크파인의 후임이 되기 위한 경쟁을 벌여왔다. WSJ은 지난 9일 블랭크파인이 빠르면 금년 말 골드만삭스 CEO에서 물러나고 슈워츠와 솔로몬 두 사람 중 하나가 후계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블랭크파인은 지난주 솔로몬이 다음번 CEO가 될 것 같다고 말했고 그로 인해 슈워츠가 사임을 발표하게 됐다. 골드만삭스의 차기 CEO로 유력시되는 솔로몬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투자은행 부문을 담당하면서 이 사업부를 전문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실적이 하위 5%에 속하는 종업원들에게는 보너스를 전혀 지급하지 않는 방침을 적용했다.
대신 그는 은행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앞장섰으며 투자은행부문의 여성 채용과 승진 확대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솔로몬이 골드만삭스의 투자은행부문을 이끌었던 10년간 이 부문의 매출은 70% 늘었고 이익 점유율은 두배 이상 확대됐다. 솔로몬은 1980년대 중반 드렉셀 번햄 램버트에 입사해 기업 어음 판매를 담당했으며 이후 베어 스턴스를 거쳐 1999년 골드만삭스에 파트너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