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틸러슨 전격해임..강경화 장관 방미일정 차질 우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3 23:01

수정 2018.03.14 06:32

16일 워싱턴서 외교장관회담 열기로 했지만 재검토키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암살시도에 사용된 독성물질은 '분명히 러시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영국 정부의 조사결과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암살시도에 사용된 독성물질은 '분명히 러시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영국 정부의 조사결과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트위터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해임했다. 이에따라 틸러슨을 만나러 15일 방미에 나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일정에 차질 우려가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 개최가 합의된 바 있으나, 금번 국무장관 교체 발표에 따라 미측과 협의하에 우리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며 "렉스 틸러슨의 그동안 임무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나 하스펠 CIA 부국장은 첫 CIA 국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화파인 틸러슨 장관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북핵 등문제에서 이견을 보여 지난해부터 해임설이 제기됐다.

틸러슨 장관의 해임으로 매파 폼페이오가 새 국무장관이 되는 것은 미국이 북한과 5월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고 외교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의도로 비춰진다.

이와관련 강 장관은 오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틸러슨 장관과 만나 북미·남북 대화 추진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었는데 일정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언론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금요일에 틸러슨의 면직을 이미 통보했다는데, 한미간 중차대한 이 시점에서 한미간 소통에 이상이 없는가하는 질문에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간에는 정상을 비롯 각급 및 NSC, 외교, 국방 당국 등 중층적이고 다방면에서 긴밀히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에서 "강 장관은 15~1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고, 16일 틸러슨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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