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MB검찰 소환 초읽기..사저 앞 긴장감 최고조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4 08:50

수정 2018.03.14 08:52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되면서 서울 논현동 사저 주변에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들이 사저 앞을 경호하고 있다. 사진=김규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되면서 서울 논현동 사저 주변에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들이 사저 앞을 경호하고 있다. 사진=김규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14일 오전 검찰에 소환되면서 서울 논현동 사저 주변에는 취재진과 진보 시민단체들로 북적이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까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일찍부터 검찰 출석을 준비했다. 전날 자택에서 나오지 않은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최후 조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8시께는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등이 이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점차 짙어지면서 측근들과 여러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저 앞에는 진보 단체 회원이 피켓을 들고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반면 지지자들의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출석할 당시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한 것과 달리 현재 이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는 많은 취재진만 몰려 있을 뿐이다. 소환을 앞둔 이 대통령을 촬영하기 위해 방송국 헬기와 드론도 등장했다.

현재 모든 이목은 이 전 대통령 사저 앞과 주차장을 향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사저 내부 주차장에서 차량을 타고 곧바로 중앙지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높은 담벼락으로 둘러싸인 사저 주위에 경력을 배치, 사저 앞 출입을 제한했다. 일부 취재진만이 신분 확인 이후 출입을 허용되고 있다. 경찰은 진보 단체와 보수 단체의 충돌 등을 대비해 경찰버스, 경찰차도 인근 도로에 대기시켰다.

이 전 대통령은 자택에서 차를 타고 나와 약 4.7㎞ 떨어진 중앙지검 청사로 향한다.
경찰이 도로통제를 지원하면 10분 내 도착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10분 전후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실 소유주 논란,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 뇌물수수 혐의 등 총 17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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